(핫!경제영어)유럽 은행 건강검진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해보니
2014-11-02 08:41:12 2014-11-02 08:41:12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무리한 야근이나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몸이 견디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기초 체력이 얼마나 강하냐에 따라서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로 견딜 수 있는지 알 수가 있겠죠. 따라서 정기적으로 건강 진단을 받으며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문제는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학적 용어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란 극단적 상황에서 몸이 얼만큼 견딜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사람이 건강진단을 받는 것처럼 은행들도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습니다. 예외적이지만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은행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인지 테스트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은행이 예상치 못한 부실로 인해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의 기초 체력, 즉 자기 자본이 충분하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은행은 고객의 예금 인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권 130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는데요.
 
ECB의 스트레스 테스트 합격 기준은 은행들이 향후 3년간 경기가 확장될 경우 위험 가중 자산에서 기본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한 8%를 넘어야 한다는 것었습니다. 또한 경기가 위축될 경우에도 최소한 5.5%를 웃돌아야 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5개 은행은 불합격했고 이 중 12개 은행은 증자에 나섰다(25 European banks fail stress test, 12 have fixed holes already)'고 합니다.
 
유럽 은행들의 건강 검진 결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진=로이터통신)
 
용어정리
 
landmark:대표하는 health check:건강 검진(여기서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의미한다) collective:공동의 capital:자본 shortfall:부족 a dozen of:12개(한 다스) address:처리하다  financial sector:금융 부문 watchdog:감시 장치 coordinate:조직화하다 capital hole:자본 구멍
 
Twenty five of the euro zone's 130 biggest banks have failed a landmark health check and ended last year with a collective capital shortfall of 25 billion euros, the European Central Banks said on Sunday.
 
지난 일요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말 회계 기준 130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25개 은행의 자본이 ECB 기준에 250억유로 미달했다고 밝혔습니다.
 
A dozen of those banks have already addressed the gap by raising 15 billion euros over the course of this year.
 
다만 올해 들어 12개 은행은 150억유로 규모의 증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Italy's financial sector faces the biggest challenge with nine of its banks failing the test, according to watchdog the European Banking Authority, which coordinated the fourth EU stress test with the ECB.
 
특히 ECB와 네번째 스트레스테스트를 함께 진행한 유럽은행감독원(EBA)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9곳의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이탈리아 금융 부문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onte dei Paschi had the biggest capital hole to fill at 2.1 billion euros, even after its money raising efforts so far this year.
 
이탈리아의 몬테 데이 파스치 은행의 경우 올해 지금까지 행해 온 자본 조달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본 부족이 21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he EBA said three Greek banks, three Cypriots, two from both Belgium and Slovenia, and one each from France, Germany, Austria, Ireland and Portugal had also fallen short as of the end of last year.
 
이 외에도 그리스 은행 3곳, 키프로스 은행 3곳, 벨기에 슬로베니아 은행 2곳이 낙제했고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에서도 낙제한 은행이 한 곳씩 나왔습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ECB의 작년 말 회계 기준 재무건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 용어정리
 
rigorous:엄격한 stress test:재무 건전성 심사(스트레스테스트) aim at:~를 목표로 하다 flush out:물을 내리다 supervise:감독하다  pass mark:합격점 risk-weighted asset:위험 가중 자산 bleaker:암울한, (경기가 나쁜) 
 
The ECB has spent the last year reviewing the leading banks' assets and subjecting them to rigorous stress tests - an exercise aimed at flushing out any problems before it begins supervising the sector from Nov. 4.
 
ECB는 지난해부터 은행들의 자산에 대해 엄격한 테스트를 해왔는데요. 이번 결과는 (ECB가)오는 11월4일부터 유로존 대형 은행들에 대한 단일 감독기구가 되기 전 문제들을 걸러 내는 최종 단계로 보입니다. 
 
The ECB's pass mark was for banks to have high-quality capital of at least 8 percent of their risk-weighted assets in the most likely economic situation for the next three years, and capital of at least 5.5 percent under a bleaker scenario.
 
ECB의 기준에 따르면 은행들은 위험가중 자산에서 기본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8%를 넘어야하고 3년간 시장 환경이 나빠졌을때를 대비해서 핵심 자본비율은 5.5% 이상이 돼야합니다. 
 
Banks with a capital shortfall will have to say within two weeks how they intend to close the gap. They will then be given up to nine months to do so.
 
올해 자본부족분을 채운 은행을 제외한 낙제 은행들은 2주 안에 증자 계획을 제출하고 앞으로 9개월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기사출처: 로이터통신 원문보기)
  
우성문 국제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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