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2014국감) 서울시, 석촌 싱크홀 부실감리 책임 회피
2014-10-20 10:51:53 2014-10-20 10:51:56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서울시가 석촌 싱크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 따르면 석촌 싱크홀이 발생한 지하철 9호선 919공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책임 감리제 건설공사장 감사' 결과, 감리업체의 부실 감리가 대거 적발됐지만 시는 철저한 현장조사와 적극적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감사내용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919공구 감리업체인 수성엔지니어링 외 4개사는 월 3회 이상 품질·안전회의에 참석해 공사현장 품질 및 안전현황을 보고하기로 했지만, 지난 2010년 8월 이후 현재까지 33개월이나 이를 누락했다.
 
아울러 개착구간의 버팀대 축력 및 인장력 계측 또한 최초 설치 후 3일 동안 매일 3회씩 실시해야 함에도 매일 1회 계측에 그쳤다.
 
측벽 보강시공 등 68건의 시공상세도에 대해서도 책임감리원의 확인을 누락시킨 채 승인 처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더욱이 감리업체들은 시공사가 매일 실시해야 하는 환경관리 일일점검 및 평가 또한 실시하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감리부실이 발생했을 때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현장조사와 시정조치를 취했더라면 싱크홀이 동일한 장소에서 7개나 발생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자체감사를 통해 충분히 대처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모든 책임을 시공사에 전가하는 시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 (자료=김희국 의원)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