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경제영어)꺾이는 독일..커지는 미국식 양적완화(QE) 압력
2014-10-19 09:53:45 2014-10-21 10:36:45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그동안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 큰 형님 역할을 해주었던 독일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모두 부진하게 나오면서 독일 경제부는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영향, 내수 둔화, 유로존 국가들의 경기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그동안 잘 버텨오던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가 휘청거리자 최근 시장에서는 유로존에 미국식 '양적완화(QE:Quantitative Easing)' 실행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QE란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해서 시장에 통화량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실제로 미국은 벌써 2차례 양적완화를 실시했었고 지난 2012년 9월에는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한 후 매달 850억달러의 자금을 풀어서 통화공급량을 늘렸습니다.
 
양적완화는 경기부양을 돕지만 인플레이션이 초래될 수도 있고 자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주변 국가에 자산 거품을 초래할 수도 있는데요.
 
따라서 이런 이유로 독일은 미국식 양적완화를 반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돈풀기'식의 양적완화는 유로존 경제 체질을 오히려 악화시킬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 유로존의 금리는 0.05%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다른 부양 카드가 없는 만큼 독일도 언제까지 양적완화를 반대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이 '독일 투자 심리 2년만에 최저치로 하락(German investor morale plunges to lowest level in almost two years)'이라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독일의 함부르크 항구에서 짐을 싣고 있는 선박들. 유로존 경제 규모 1위인 독일의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 용어정리
 
morale:사기,의욕 reel from:충격을 받아 비틀거리다 tumble:빠르게 하락하다 consensus:의견,합의
 
An index of German analyst and investor morale fell below zero for the first time in nearly two years in October, suggesting Europe's largest economy is reeling from crises abroad and a weak euro zone, while weak German data has also hit the mood.
 
10월 독일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2년만에 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유로존 경기 둔화의 위기로 비틀거리고 있고 이것이 또한 유로존 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Mannheim-based think tank ZEW's monthly survey of economic sentiment, published on Tuesday, tumbled for a tenth consecutive month to -3.6, signaling that investors generally expect the German economy to continue weakening over the medium term.
 
만하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독일의 싱크탱크, ZEW가 화요일에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10월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하며  -3.6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독일 경제가 계속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That was the weakest reading since November 2012 and was much lower than the consensus forecast in a Reuters poll for a positive reading of 1.0.
 
이 결과는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로이터 예상치였던 1.0을 하회하는 것입니다.
 
◇독일 ZEW 투자신뢰지수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 용어정리
 
German Bund future:독일 국채 10-year government bond yield:10년물 국채금리 a slew of: 많은 blip: 일시적인 신호 industrial production:산업생산 currency bloc:통화블록 intensify:심화되다 implement:시행하다 quantitative easing(QE):양적완화 scale back:축소하다
 
It sent German Bund futures up to a day's high, pushed German 10-year government bond yields down to a new record low and drove the euro to a day's low against the dollar.
 
독일 지표 부진 소식에 독일 국채는 이날 최고치까지 올랐고 (국채 상승으로 인해)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유로화 역시 달러에 비해 이날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Jennifer McKeown, senior European economist at Capital Economics, said the survey was relatively accurate at predicting turning points in the economic cycle and suggested that a recent slew of weak German data would be more than a blip.
 
제니퍼 맥퀀 캐피탈이코노믹스 선임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는 독일 경제 사이클의 터닝 포인트뿐 아니라 최근에 나온 부진한 독일의 경제 지표들이 일시적인 신호가 아니라는 것 또한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he added that the ZEW survey, combined with data also out on Tuesday showing euro zone industrial production tumbled by 1.8 percent on the month in August, made it more likely that the 18-member currency bloc would once again slide into recession.
 
또한 그는 이날 함께 발표된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1.8% 감소한 것과 독일 지표 부진, 이 두 가지는 유로존 국가들이 다시 침체로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oday's news will intensify the pressure on the ECB to implement a broad quantitative easing program even while other major central banks prepare to scale back their policy support."
 
그는 "현재 다른 중앙은행들은 양적완화를 축소하려고 하고 있지만 오늘 나온 이 지표들은 유럽중앙은행(ECB)에 광범위한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경제부장관은 이날 "독일 경제는 힘든 외부 물결속에 서 있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을 1.8%에서 1.2%로 낮췄다. (사진=로이터통신)
 
■ 용어정리
 
plunge:급락하다 streaming ahead:속도를 올리다 stechnical recession:기술적 불경기 domestic demand:내수 
 
The German economy has taken a severe turn for the worse, with data last week showing exports, industrial orders and output all plunging by the largest amount since the height of the global financial crisis in 2009.
 
최근 발표된 독일의 수출, 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는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독일 경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After steaming ahead in early 2014, it shrank by 0.2 percent in the second quarter and some economists have cautioned it is heading for a technical recession, defined as two consecutive quarters of contraction.
 
2014년 초반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독일 경제는 2분기에는 0.2% 떨어졌고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 경제가 2분기 연속 위축되는 것을 뜻하는 '기술적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독일 GDP 추이. 지난 2분기에 독일의 GDP는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자료=뉴스토마토)
 
 ■ 용어정리
 
domestic fundamentals:국내 펀더멘탈 solid:견고한 downer:진정제
 
ZEW President Clemens Fuest said while he could not rule out the possibility of Germany shrinking again between July and September, he did not expect to see a longer period of recession given the strong conditions for domestic demand.
 
클레멘스 푸에스트 ZEW 회장은 독일 경제가 7~9월에도 위축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독일 경제 내수가 강한점을 지적하며 침체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t can't be excluded that the third quarter will turn out to be negative, but I wouldn't expect a longer recession, mainly because the domestic fundamentals in Germany are solid," Fuest said.
 
그는 "3분기 경제 역시 부정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독일 경제의 내수 펀더멘탈이 견고한 점을 미뤄 봤을 때 긴 침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hile tensions over Ukraine were putting a downer on exports, the recovery of the U.S. economy offered some hope so "the situation is not as bad as people seem to think currently", Fuest said.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이 수출을 억제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현재 상황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희망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사출처: 로이터통신 원문보기)
 
우성문 국제팀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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