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경제영어)위기의 신흥국..2차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 우려
2014-10-12 10:54:24 2014-10-21 11:13:38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지난해 5월, '버냉키 쇼크'가 금융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벤 버냉키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신흥국 외환시장과 증시는 엄청난 혼란을 빚었는데요.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신흥국에 유입된 달러가 빠져나갈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시장을 강타했던 용어가 바로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taper'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것, 즉 긴축을 의미하는데요. 'tantrum'이라는 단어는 성질을 부림, 짜증을 부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테이퍼 탠트럼은 지난 5월 테이퍼링 우려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증시가 요동을 쳤던 현상,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발작, 혼란'을 의미합니다. 
 
지난 5월에는 버냉키 전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만으로 시장이 출렁거렸다면 그 후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현재에는 실제로 출구전략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이틀간 열리는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남은 150억달러를 줄이며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긴축이 다가오면서 신흥국 증시와 외환시장에서는 다시 2차 테이퍼 탠트럼의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과열 양상을 띄었던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이머징마켓 채권인덱스와 선진국 채권인덱스간의 금리차도 벌어지며 돈이 이탈하고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이 'EM reaches critical juncture(신흥국 시장, 중대한 기로에 서다)'라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오는 10월에 있을 양적완화 축소를 신흥국은 잘 견뎌낼 수 있을까요? 
 
◇이스탄불 외환거래소의 터키 리라화(사진=로이터통신)
 
■ 용어정리
 
fret:조마조마하다 outlook;전망 emerging markets(EM);신흥시장 derail:탈선하다 asset class:자산군 return:수익률 EMBI Global:신흥시장 채권으로 구성된 지수 hard currency-denominated debt:경화표시부채 spread:금리 격차(문맥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채권 금리간의 격차를 의미함) 
 
Investors are increasingly fretting about the outlook for emerging markets as a combination of market and political risks threatens to derail a successful year for the asset class.
 
투자자들은 신흥국 시장의 전망에 대해 점점 더 초조해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불안한 증시와 정치적 리스크들이 합쳐져 올해 투자했던 다양한 자산들이 성공적인 수익률을 내지 못하게 될까봐 우려하고 있는데요. 
 
While the total return on JP Morgan's EMBI Global, which tracks the performance of hard currency-denominated debt, is 7.3% for the year up to September 30, in the two months since August 1 it is -1.2%.
 
실제로 경화표시 부채를 산출하는 (신흥시장 채권으로 구성된) JP모건의 EMBI글로벌인덱스는 지난 9월30일까지는 7.3% 상승한 반면에 8월1일부터 두달간의 성적을 보면 1.2% 하락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In spread terms, the index is at its widest level since March when the Russia-Ukraine conflict began, having blown out 50bp over the third quarter.
 
이뿐 아니라 채권 스프레드(금리 격차) 역시 지난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시작했을 때 이후로 최대폭의 확대(신흥국 자금 이탈)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3분기에 수익률 스프레드는 50bp가 내려갔습니다. 
 
◇주요 신흥국의 외국인 보유 국채 비중(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터키, 헝가리)(자료=시티, 파이낸셜타임즈)
 
■ 용어정리
 
confluence:합류 taper tantrum: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신흥국 동요 prospect:전망 tighter US monetary policy:미국의 긴축 정책 geopolitical concerns:지정학적 우려 upcoming presidential election:다가오는 대통령 선거 departure:떠남
 
Analysts say a confluence of risks have left emerging markets at their most state since the so-called taper tantrum of last year. Those risks include the prospect of tighter US monetary policy, a strong US dollar, slower growth, especially in China, geopolitical concerns in Ukraine and the Middle East, protests in Hong Kong, the upcoming presidential election in Brazil and the departure of Bill Gross from Pimco.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합쳐지며 신흥시장이 지난해 '테이퍼 탠트럼'을 겪은 이래로 가장 불확실한 상태가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이 리스크들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가는 것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 ▲특히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느린 성장률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 ▲빌 그로스의 핌코 이탈 등입니다. 
 
◇홍콩의 시위 현장.전 세계에서 이어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 용어정리
 
buyside:매수 부문 virtually:사실상 bearish:비관적인 kick off:시작하다 meltdown:붕괴 backdrop:레슬링 용어로 상대의 허리를 뒤에서 감아 자기 몸을 뒤쪽으로 젖히는 기술
 
A survey of investors by French bank Societe Generale revealed this week that buyside accounts are "virtually in panic mode".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이번 주 매수 부문 거래가 "사실상 패닉 모드에 이르렀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They are more bearish now than they were in late May 2013, the infamous month that kicked off the major EM meltdown last year," said Benoit Anne, head of EM research at SG.
 
베노이트 안네 소시에테제네랄 신흥시장 수석 전략가는 이에 대해 "현재 신흥국 금융 시장의 상태는 큰 충격을 받았던 지난 2013년 5월 이후보다 더 비관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One DCM banker admitted the backdrop is testing. "It's a really tough market. It's a nervous time for EM. Who knows what will happen next?"
 
한 채권자본시장(DCM)의 은행가는 "현재 (신흥국 시장은) 얼마만큼 악화될 수 있는지 테스트를 당하는 중"이라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신흥국 시장은 어려운 상태다"라며 "특히 신흥국 시장은 긴장이 많이 될 수밖에 없는 상태이며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출처: 로이터통신 원문보기)
  
우성문 국제팀 기자
 
 
이 뉴스는 2014년 10월 8일 ( 10:37:14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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