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아이돌백서)아이돌계의 악동 '블락비'
2014-10-08 08:39:23 2014-10-08 08:39:23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블락비의 태일, 지코, 비범, 유권, 피오, 박경, 재효. (사진제공=세븐시즌스)
 
어느 분야에든 ‘악동’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죠.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거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사고를 종종 치기도 하는 사람들에게 보통 ‘악동’이라는 유쾌하지 못한 타이틀이 따라붙습니다.
 
악동들에겐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는데요. 아이돌계에도 악동이 있습니다. 바로 7인조 그룹 블락비(지코,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인데요. 무대 위에서 자유분방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블락비에게 왜 악동이란 별명이 붙게 됐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지난 2012년 태국의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던 중 태국에서 일어난 홍수 사태를 두고 부적절한 언행을 해 논란에 휩싸이는 등 아이돌계 최고의 악동답게 종종 사고를 치기도 했는데요. 이후 멤버들은 이 일에 대해 사과를 했고, 참회의 의미로 삭발을 하기도 했죠.
 
자, 이 7명의 악동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블락비의 리더 지코. (사진제공=MBC)
 
◇3명의 랩퍼..리더 지코·막내 피오·'오이' 박경
 
블락비의 리더는 지코입니다. 블락비의 음악이 모두 지코의 손에서 탄생한다는 점에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요. 작사, 작곡이 가능한 대표적인 실력파 아이돌입니다. 곡을 만들어내고,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능력 면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돌 가수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요. 특히 랩 실력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코는 어린 시절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랩 실력을 갈고 닦아 왔는데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급하게 연습생 시절을 거친 다른 아이돌들과는 뭔가 태생부터 다른 셈이죠.
 
또 한 명의 랩퍼는 피오인데요. 1993년생인 피오는 팀의 막내입니다. 그런데 목소리는 전혀 막내같지 않은데요. 굵직한 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무대에선 카리스마를 발산합니다. 사실 피오는 블락비의 멤버가 될 연습생을 뽑는 오디션에서 처음엔 탈락을 했었는데요. 1년 후 10kg을 감량해 재도전에 성공한 집념의 사나이입니다.
 
블락비에서 랩을 담당하는 마지막 멤버는 박경입니다. 박경은 지코와는 초등학교 동창으로서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온 사이이기도 한데요. 얼굴이 긴 편이라 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멤버입니다.
 
◇왼쪽부터 피오, 태일, 비범, 지코, 유권, 박경, 재효. (사진제공=세븐시즌스)
 
◇4명의 보컬..태일·비범·재효·유권
 
태일은 블락비의 메인보컬입니다. 자그마한 체구를 가진 멤버지만, 노래실력 만큼은 최고입니다. 막내처럼 보이는 외모와 달리 1990년 9월생인 태일은 팀에서 가장 맏형입니다. 맑은 느낌의 미성이 태일이 가진 목소리의 특징인데요. 고음 처리를 가장 잘하는 아이돌 가수 중 한 명이고요. 블락비의 앨범엔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태일의 솔로곡이 실려있기도 합니다.
 
블락비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또 다른 멤버인 비범은 뛰어난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본명은 이민혁인데요. 연습생 시절엔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로서 데뷔를 준비를 해 다른 그룹의 멤버가 될 뻔했던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효는 뛰어난 외모를 갖고 있는 멤버입니다. 데뷔 전엔 고향인 부산에서 얼짱으로도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지효의 경우 연습생 시절 그룹 비스트의 멤버로서 데뷔 준비를 했지만 무릎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데뷔를 하지 못했고, 결국 블락비의 멤버로서 대중들의 앞에 서게 됐죠. 재효는 ‘귤형’이란 재밌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여러분들은 귤을 먹을 때 어떻게 드시나요? 네, 귤은 까서 먹어야죠. 멤버들에게 많이 ‘까인다’(놀림을 당한다)고 해서 재효의 별명이 ‘귤형’입니다.
 
블락비의 일곱 번째 멤버는 유권입니다. 1992년생이고요. 아이돌들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죠. 그런데 아이돌 스타인 유권이 팬의 입장에서 좋아하는 그룹이 있는데요. 블락비의 선배 그룹인 빅뱅입니다. 그중에서도 태양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유권은 팬들로부터 빅뱅과 관련된 선물을 받기도 합니다.
 
 
◇무대 위에서 거침 없는 에너지 발산하는 힙합 아이돌
 
블락비는 데뷔 당시 랩퍼 조PD가 직접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조PD가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음악 장르, 바로 힙합과 랩이죠. 블락비 역시 힙합을 기반으로 음악을 합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블락비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중년팬들로선 "뭐가 이렇게 시끄럽고 정신 없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의 음악을 통해 파워풀한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것, 이게 우리 아이들이 블락비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블락비의 음악 스타일을 잘 드러내주는 곡 중 하나인 '난리나'에 대해 살펴볼까요? 2012년 초에 발표됐던 노래인데요. 강렬한 비트와 "용용죽겠지 따라와 baby~ 모든게 다 완벽하니까 구구가가 구구가가 나만봐 lady 돌아버리겠지 어딜가나 함성소리가 사람들 입에서"와 같은 장난기가 가득하면서도 거침 없는 가사, "난리 난리 난리나 난리 난리 난리나"와 같은 10대팬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중독성 있는 가사 등이 블락비 음악의 특징입니다. 
 
블락비는 최신곡인 'HER'에선 약간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우린 정말 잘 놀아, 신나지?"의 느낌을 주는 곡을 주로 발표했던 블락비는 'HER'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이 곡을 통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물론 블락비의 악동으로서의 매력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닙니다. 블락비는 "Jesus 무슨 말이 필요해 모두 널 작품이라고 불러 Just a little bit of you 격하게 아껴 Baby ye ye 뭐 하나 빠짐없이 예쁘구나"라고 노래를 부르면서 악동식의 사랑 표현을 보여줍니다. 'HER'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해 보시죠.
 
 
이 뉴스는 2014년 10월 4일 ( 13:18:45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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