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부처의 퇴직자 10명 중 한명은 삼성으로 재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에 따르면 전체 퇴직공직자 1200여명 중 삼성 등 민간기업을 재취업한 퇴직공직자는 717명으로 전체 60%를 차지했다.
또 은행, 카드, 캐피탈 등 금융기관에 재취업하는 공무원은 300명, 조합 및 협회 취업자는 78명, 로펌 및 회계법인은 48명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재취업 기업 중 대기업별로는 삼성이 13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현대 78명, LG 40명, 한화와 롯데가 각각 25명으로 나타났다.
◇2014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장.(사진=박민호 기자)
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은 각각 22명이었으며, CJ그룹도 16명에 달했다. 공기업 강원랜드도 10명으로 조사됐다.
공무원들의 출신은 국방부가 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청 156명, 청와대 92명, 대검찰청 69명에 달했다.
재취업한 퇴직자의 다수가 최종업무와 관계된 기업이나 단체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사정작업이나 각종 규제 등 방어수단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차원에서 퇴직공무원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출신은 60% 이상이 기업의 감사로 재취업했으며, 금감원과 금융위 출신의 경우는 71%가 금융권으로 재취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수경 의원은 "퇴직공무원들의 도를 넘은 민간기업 취업도 문제지만 업무와 관련한 기업이나 단체에 재취업함으로써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규제완화, 각종 인허가 비리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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