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고개숙인 조직위..통역·자원봉사·수송 사고 등 사과
2014-09-24 19:46:00 2014-09-24 19:46:00
◇인천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MPC). (사진=이준혁 기자)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행사 초반부터 미숙한 대회 운영과 각종 사고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인천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가 사과했다.
 
조직위는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 기자회견장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열고 최근 일어난 각종 사태에 대해 해명했다.
 
우선 일부 자원봉사자와 행사 진행요원들의 돌출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한 언론은 비치발리볼장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의 카드게임 장면을 사진을 찍어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는 물론 운영지원요원들도 함께 도박판에 참여했다.
 
조직위는 "비치발리볼의 카드놀이는 고교생 3명이 놀이 차원에서 꿀밤맞기를 진행한 것"이라며 "하지만 대회운영요원 복무지침을 위반해 신분 박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통역 자원봉사요원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당초 통역을 위해 선발된 요원은 500여명이나 벌써 100여명가량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과정에서의 처우개선 약속 문제가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대해 이일희 기획사무차장은 "통역 요원의 이탈은 여러 개인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며 "2002 부산 대회 사례에 따라 예비인력을 사전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역요원은 선발 부처가 별도로 있다. 담당 단장이 추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 다음날(20일) 성화가 꺼진 사고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박달화 보도부장은 "성화에 국내 기술로 만든 센서 장치를 한 개만 뒀는데 공교롭게도 그게 고장이 났다"면서 "최근 센서 장치 두 개와 발전기를 추가했다. 앞으로 이번 대회 기간 중에 다시는 성화가 꺼지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외국 기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미디어빌리지행 셔틀버스 보강도 약속했다.
 
최강환 수송부장은 "오늘부터 아침 7시부터 낮 12시, 밤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운행되는 버스의 간격을 30분에서 10분으로 좁혔다. 만일 이용을 못하는 사람들의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승합차 3대를 항상 대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희 사무차장은 "정부와 인천시, 조직위가 대안 마련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앞으로 축구와 야구 등 인기 종목에서 관중이 꽉 차면 목표액에 근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부산 대회의 판매액은 초과하는 등 어느 대회보다 실적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입장권 판매액은 총 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입장권 판매 목표액 350억원에서 130억원 가량 모자라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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