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아이돌백서)YG의 위너, 대형 기획사 신인은 어떻게 다를까
2014-09-07 08:52:51 2014-09-07 08:57:33
◇왼쪽부터 위너의 송민호, 강승윤, 김진우, 남태현, 이승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빅뱅, 2NE1, 싸이. 이런 인기 가수들의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곳이 있죠? 바로 대형 가요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국내 가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양현석 대표가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데요.
 
YG가 올해 들어 새로운 신인 아이돌 그룹을 내놨습니다. 이름은 위너(Winner)인데요. 위너는 YG의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YG가 새로운 보이 그룹을 내놓은 것은 빅뱅 이후 무려 9년 만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이라면 다른 기획사의 신인들과는 뭔가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요? YG가 야심차게 선보인 5인조 그룹 위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룹 위너의 송민호, 김진우, 남태현, 강승윤, 이승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데뷔 경쟁에서 승자가 된 위너
 
위너가 대중들에게 처음 얼굴을 비춘 것은 지난해 Mnet을 통해 방송됐던 프로그램 ‘WIN’을 통해서였습니다. ‘WIN’은 ‘Who Is Next?'를 줄인 말인데요. 말 그대로 앞으로 가요계를 이끌고 나갈 YG의 새로운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이었죠. ’슈퍼스타K‘나 ’K팝스타‘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수 지망생들이 경쟁을 펼치듯, ’WIN‘에선 YG의 연습생들이 데뷔 기회를 놓고 실력을 겨뤘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YG의 연습생들은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경쟁을 벌였는데요. 치열한 경쟁 끝에 데뷔 기회를 손에 쥐게 된 것이 A팀이었고, 이 A팀이 데뷔와 함께 ’위너‘란 팀명을 얻게 됐던 거죠.
 
위너의 팀명이 지닌 의미에 대해선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B팀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둬 가수로서 정식 데뷔를 하게 됐으니 말 그대로 승자가 된 거죠.
 
‘WIN’은 젊은 가요팬들 사이에서 꽤나 화제가 됐던 프로그램입니다. 덕분에 위너는 데뷔 전부터 자신들의 얼굴을 알릴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데뷔 전부터 대중들 앞에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얻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어찌 보면 다른 기획사의 신인들과는 출발점부터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럼 경쟁에서 진 B팀은 어떻게 됐나고요? 데뷔 기회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인 ‘믹스 앤 매치’를 통해 데뷔를 준비 중입니다. 가요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산다는 것, 정말 경쟁의 연속이죠? 이 프로그램에선 YG의 연습생들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위너에 이어 가요계에 데뷔한 새 팀의 구성원들이 뽑히게 됩니다. 혹시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했던 B.I와 바비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 두 사람이 B팀의 멤버였는데요. 위너에 못지 않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라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랩퍼 2명에 보컬 3명..리드 보컬은 강승윤
 
위너는 5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명이 우루루 함께 무대에 서는 아이돌 그룹들을 볼 때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멤버들을 구성했는지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없으셨나요? 아무리 멤버가 많더라도 각자 맡은 바가 있고, 팀을 구성한 기준이 있을텐데 말이죠.
 
물론 아이돌 그룹의 구성은 팀에 따라 다 다릅니다. 팀의 특성이나 멤버 개개인의 색깔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5인 그룹을 기준으로 봤을 때 대체적으로 따르게 되는 일반적인 구성이 있습니다. 위너가 그 구성을 따르고 있고, 위너의 소속사 선배인 빅뱅도 마찬가지입니다. 랩을 담당하는 멤버 2명에 보컬을 담당하는 멤버 3명이 더해지는 식인데요.
 
요즘 아이돌 노래에서 랩을 빼놓을 수 없죠? 그래서 랩을 하는 멤버들이 필요한데요. 낮은 목소리를 가진 로우톤의 랩퍼와 높은 목소리를 가진 하이톤의 랩퍼가 팀에 포함되는 게 보통입니다. 위너에선 송민호와 이승훈이 이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송민호는 목소리만 딱 들어도 아실 겁니다. 굵은 목소리 만큼이나 외모도 카리스마가 있고요. 송민호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닮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합니다. 위너의 데뷔 앨범에 송민호의 솔로곡인 ‘걔 세’란 노래가 있으니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송민호에 대해 확실히 기억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승훈의 경우엔 아마 낯이 익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2012년 방송됐던 ‘K팝스타’에 출연을 했었는데요. 당시에 퍼포먼스 면에서 남다른 창의성을 보여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죠.
 
그리고 보컬을 담당하는 나머지 3명 중 1명이 리드 보컬을 맡고, 2명이 리드 보컬의 뒤를 받쳐주는 식으로 팀이 구성되는데요.
 
위너에선 강승윤이 리드 보컬입니다. 익숙한 이름과 얼굴이죠? 강승윤은 지난 2010년 방송된 ‘슈퍼스타K’를 통해 얼굴을 비췄습니다. 이후 위너의 멤버로서 정식 데뷔를 하기까지 4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요. ‘슈퍼스타K'에서 “본능적으로 느껴졌어, 넌 나의 사람이 된다는걸”이라는 가사의 ’본능적으로‘란 노래를 불러서 많은 화제를 모았죠?
 
그리고 위너에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나머지 2명의 멤버인 남태현과 김진우는 감미로운 목소리를 갖고 있습니다. 외모로 보자면 남태현은 쌍꺼풀 없는 매력적인 눈이 특징이고, 김진우는 큰 눈이 특징이니 누가 보더라도 두 사람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으실 것 같네요.
 
◇왼쪽부터 송민호, 남태현, 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작사·작곡 가능한 실력파 아이돌 위너
 
위너는 데뷔와 함께 가요계에서도 승자가 됐습니다. 음원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음악 방송에서도 정상의 자리에 올랐죠. 이제 막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신인으로선 쉽지 않은 일인데요.
 
가수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기 위해 필요한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노래가 좋아야 하고요, 그리고 탄탄한 팬층이 있어야 합니다. 음악 방송의 실시간 투표와 음반 판매 점수 등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선 충성도 높은 팬들의 지원사격이 필수거든요.
 
위너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습니다. 위너는 힙합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팀인데요. 총 10곡이 실린 데뷔 앨범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거기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위너는 ‘WIN’이 종영한 이후 10개월 동안의 시간 동안 작사, 작곡 실력을 갈고 닦으면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찾는 데 매달렸습니다. 소속사에서 충분한 시간을 줬고, 확실한 지원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대형 기획사의 신인이 아니라면 이와 같이 충분한 시간 동안 차근차근히 데뷔 준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너는 ‘WIN'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추고, 빅뱅의 뒤를 잇는 YG의 새 보이그룹이라는 사실 때문에 주목을 받으면서 데뷔 전부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위너는 현재 이 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역시 대형 기획사의 신인 아이돌 그룹인 위너의 특별한 점이죠.
 
물론 위너는 대형 기획사의 신인이란 점을 제외하고도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는 팀입니다. 향후 가요계를 이끌고 나갈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이니 유심히 봐두시는 게 좋습니다. 위너의 데뷔곡인 ‘공허해’와 ‘컬러링’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제 막 데뷔한 위너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이 뉴스는 2014년 09월 3일 ( 9:47:47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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