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소기업 자금 45억달러 지원
대선 앞둔 호세프, 경제 살리기에 '올인'
입력 : 2014-08-21 10:21:57 수정 : 2014-08-21 10:26:1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브라질이 은행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중소기업 지원자금 4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브라질 정부가 경기 둔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45억달러(4조6000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들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대출채권의 위험 평가 방식 등의 규제를 완화해 기업이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부담 없이 대출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작은 기업들이 살아나길 기대한다"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외국과의 거래도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에도 브라질은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억달러(20조4800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왔는데, 경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유동성을 더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우마 호세프(사진) 정부는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기획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브라질의 현재 물가상승률은 6.49%로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4.5%를 훌쩍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는데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런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이날 호세프 정부는 부양책을 발표한 후 3주 만에 또 한 번의 유동성 확대 전략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이다.
 
고물가와 저성장, 산적한 재정적자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마당에 어느 기업이 은행에서 많은 돈을 꿔가겠느냐는 것이다. 설령 대출을 원하는 기업이 있다 해도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란 분석이다. 
 
토니 볼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기업들은 대선 후인 11월까지 대출을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대선은 오는 10월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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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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