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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새 걸그룹 레드벨벳, 소녀시대처럼 뜰까
2014-08-04 13:19:34 2014-08-04 13:24:13
◇SM의 새 걸그룹 레드벨벳이 데뷔 싱글 '행복'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웬디, 슬기, 아이린, 조이.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걸그룹을 내놨다. 4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은 4일 데뷔 싱글 ‘행복’(Happiness)의 음원을 공개했다. 관심은 레드벨벳이 소속사 선배 걸그룹인 소녀시대, 에프엑스와 같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쏠린다. 레드벨벳이 가요계 판도를 뒤흔들 만한 톱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가늠해봤다.
 
 
◇깜찍 발랄 콘셉트의 네 소녀..기존 걸그룹들과 차별화
 
레드벨벳은 음원 공개에 앞서 지난 1일 방송된 KBS ‘뮤직뱅크’와 2일 방송된 MBC ‘음악중심’, 3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통해 ’행복‘의 무대를 공개했다.
 
‘행복’은 강렬한 신스 사운드와 아프리칸 느낌의 비트가 어우러진 유로 팝 장르의 노래. 레드벨벳의 멤버들은 신인다운 풋풋하고 깜찍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랩과 보컬을 넘나드는 곡의 구성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듣고 보는 재미를 더한 점이 눈에 띄었다.
 
머리를 파랑, 노랑, 분홍, 초록으로 염색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멤버들은 깜찍 발랄한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였다. 현재 가요계에선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섹시 콘셉트를 앞세우고, 워낙 많은 아이돌들이 활동 중인 탓에 멤버 각자의 개성은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레드벨벳은 음악과 무대 콘셉트 등에서 기존에 활동 중인 걸그룹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레드벨벳은 소속사 선배 걸그룹인 소녀시대나 에프엑스와도 확연히 다른 색깔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를 하면서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또 에프엑스는 지난 2009년 데뷔곡인 ‘라차타’를 통해 독특한 음악 색깔과 함께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 주목을 받았다.
 
◇왼쪽부터 레드벨벳의 웬디, 슬기, 아이린, 조이. (사진=SM엔터테인먼트)
 
◇다재다능한 멤버 구성..음악성으로도 어필 가능
 
지난 2007년 공개 오디션을 통해 SM의 연습생으로 발탁된 레드벨벳의 슬기(20)는 노래와, 댄스, 기타 연주, 일본어 등 다방면의 재능을 갖고 있는 멤버다. 최근 발표된 슈퍼주니어-M 헨리의 솔로곡 'Fantastic'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얼굴을 비췄고,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의 'Butterfly'란 노래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지난 2009년 SM에 캐스팅된 아이린(23)의 경우, 노래와 랩을 비롯해 수준급의 모던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발매됐던 헨리의 노래 '1-4-3'의 뮤직비디오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2년 캐나다에서 열린 SM의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웬디(20)는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고, 플루트, 기타, 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지난 3월 종영한 Mnet 드라마 '미미'의 OST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팀의 막내 조이(18)는 지난 2012년 SM에 발탁됐으며, 노래와 춤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SM 측의 설명이다.
 
레드벨벳 멤버들의 공통점은 다재다능하다는 것.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만 추는 예쁜 인형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음악성 측면에서도 어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멤버들로 팀이 꾸려졌다. 또 일본어와 영어가 능통한 멤버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활발한 해외 활동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걸그룹 레드벨벳. (사진=SM엔터테인먼트)
 
◇세대 교체에서 또 한 발 앞선 SM..레드벨벳의 미래는 '맑음'
 
올해 가요계의 화두는 세대 교체다. SM, YG, JYP 등 빅3로 불리는 가요 기획사들이 모두 세대 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SM의 동방신기, 소녀시대, YG의 빅뱅, 2NE1, JYP의 2PM 등 각 기획사의 주력 아이돌 그룹들이 어느새 데뷔 5년 이상이 된 고참 그룹들이 됐기 때문. SM, YG, JYP의 입장에선 향후 가요계에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들의 뒤를 이을 새로운 아이돌 그룹들을 발굴해내야할 시점이다. 주력 가수의 세대 교체를 둘러싼 세 기획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경쟁에서 SM이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SM은 2년전에 새 보이그룹 엑소를 내놨고, 엑소는 이미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YG의 새 보이그룹 위너는 오는 12일 데뷔 앨범의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며, JYP의 GOT7은 올해 초 데뷔했지만 엑소 만큼의 성적은 올리질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레드벨벳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되면서 걸그룹의 세대 교체에서도 SM이 가장 앞서나가게 됐다. YG와 JYP는 여전히 새로운 걸그룹의 데뷔를 준비 중이다.
 
웬디, 슬기, 아이린 등 레드벨벳의 멤버 중 3명을 배출해낸 프리데뷔팀 'SM루키즈' 등 SM 특유의 체계화된 시스템이 세대 교체에 있어서도 위력을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 그런 SM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레드벨벳이 가요계의 한 축을 담당할 만한 걸그룹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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