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내년까지 韓은행 예상손실 42조"
금감원 "피치 추정 신뢰성 떨어진다"
2009-03-13 07:35:56 2009-03-13 07:35:56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국내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내년 말까지 신규 손실 규모가 40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치는 내년 말까지 18개 국내 은행에서 대출자산 손실, 유가증권 투자손실, 환율상승 등에 따라 42조 원 규모의 자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한국 은행들의 예상손실을 감안했을 때 국내 은행에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요구되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피치는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은행의 단순자기자본비율(TCE)이 작년 6월 말 6.4%에서 내년 말 4.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정부가 최근 조성 중인 20조원 규모의 자본확충펀드를 통한 국내 은행의 자본수혈과 은행들의 자체적인 자본확충을 감안할 때 추정결과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작년 말 현재 국내은행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은 6.23%로 씨티(1.5%), BOA(2.8%), JP모건(3.8%), 모건스탠리(4.4%), 골드만삭스(4.9%), UBS(1.1%), 도이치방크(1.2%), 바클레이즈(1.3%), 코메르츠(2.9%) 등 미국과 유럽계 은행의 TCE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치는 내년 말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을 1천543원, 회사채 부도율을 5%로 보는 등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가정해 국내 은행의 자본손실률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국내 은행의 부문별 손실률도 건설대출 12%, 제조업 대출 10%, 모기지론 1%, 비모기지론 소비자대출 8% 등으로 비관적으로 봤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경우 선진국과 달리 은행 스스로 보통주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체적으로 자본확충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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