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풍자 줄었지만, 웃음·메시지 강했다
2014-03-02 14:22:45 2014-03-02 14:26:29
◇신동엽-유희열 (사진제공=tvN)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섹시코드와 풍자코드를 중심으로 유머를 만들어내는 tvN 'SNL코리아'가 지난 1일 약 3개월여만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 풍자코드가 사라지고 섹시코드만 부각되면서 비판 받은 'SNL코리아'는 첫 방송에서 정치 및 시사에 관련된 풍자는 줄였지만,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소재를 차용하며 새로운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과 유희열의 대담 형식으로 이뤄진 코너 '유희열의 피플업데이트'는 다소 엉뚱한 문답 속에서도 신동엽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의미도 남겼다.
 
이날 방송은 특별한 호스트 없이 크루와 게스트로만 꾸며졌다. 메인 호스트는 없었지만 풍성한 패러디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GTA 삼일절'과 피켜스케이팅 코트니소바 갈라쇼 풍자, 대부업체 광고 등은 풍자라기보다는 'SNL코리아'만의 해학으로 신선한 느낌을 안겼다.
 
먼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패러디한 '별에서 온 그놈'은 화제가 됐던 '전지현 15'초를 익살스럽게 바꿔 신동엽이 15초란 말만 나오면 뭇여성들과 키스를 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줬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안영미와 신동엽의 호흡은 생방송임을 잊게 할 정도로 깔끔했다.
 
김민교의 GTA는 여전히 강한 웃음을 던졌다. 게임 캐릭터를 따라하는 김민교의 연기는 질리지 않는 즐거움이었다. 초반 홍진호의 연기도전은 신선했으며 코너 말미 특별출연한 윤형빈의 모습은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새롭게 합류한 나르샤는 '여성 인간극장'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였다. 아울러 비키니 의상부터 할머니 분장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관심을 샀다.
 
새롭게 투입된 가수 서은광(비투비), 뮤지컬 배우 정상훈, 신인배우 김태희 역시 여러 코너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며 프로그램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SNL코리아'와 가장 변화를 보인 대목은 '유희열의 피플 업데이트'였다. 첫 게스트인 신동엽을 각종 SNS를 통해 분석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모습은 새로움과 여러 웃음 포인트를 남겼다.
 
'크다', '질린다', '대단하다', '노출' 등 신동엽과 관련된 단어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 두 사람은 기존 토크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엉뚱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크다고 하는데 정말 큰가"라는 식의 질문에 "세상에 비밀은 없다"며 "손이나 발이 정말 크다"고 부끄러워하는 신동엽의 능청은 'SNL코리아'만이 만들어내는 유머였다. 이렇듯 시종일관 곤란한 질문에도 불구 신동엽은 특유의 재치로 상황을 풀어냈다.
 
특히 마지막 '1분의 진심'에서 신동엽은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과 가수 김건모의 일화를 전하며 "지금 힘들더라도 그것이 축복이 될지 고통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공익적인 메시지와는 거리를 뒀던 'SNL코리아'에서 신동엽의 속마음이 담긴 이 내용은 기존에 없던 장면이라 더욱 인상이 깊었다.
 
섹시코드와 풍자코드가 이전 시즌에 비해 줄었지만 건전한 웃음과 공익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노력은 분명 달라진 지점이었다.
 
오는 8일 방송되는 2회에는 악역 전문배우 박성웅이 메인 호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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