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주 감독의 유작 '모크샤' 포스터(왼쪽)-이성규 감독의 유작 '시바, 인생을 던져' 포스터 (사진제공=마노엔터테인먼트, 인디플러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영화 '오래된 인력거'와 '시바, 인생을 던져'를 연출한 이성규 감독과 영화 '엄마', '모크샤' 등을 연출한 구성주 감독이 별세했다. 두 감독 모두 1963년 생으로 향년 50세다.
이성규 감독의 지인인 김호섭씨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13일 (오전)2시 20분에 우리들이 사랑하는 이성규 감독은 더 좋은 세상으로 길을 떠났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성규 감독은 '시바, 인생을 던져' 후반 작업 중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최근 상태가 더 악화되면서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상태였다.
지난 11일 춘천 CGV에서 '시바, 인생을 던져' 특별 시사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당초 이 영화는 내년 초에 개봉할 작품이었지만, 이 감독의 건강 악화로 오는 19일로 개봉을 당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감독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이 감독을 위한 특별시사회를 마련했다. 당시 이 감독은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참석했고, 관객들은 종이비행기를 무대위로 던지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감동을 자아냈다.
고인의 장례식은 한국독립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강원대학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5일이다.
영화 '엄마', '모크샤',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등을 연출한 구성주 감독도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마노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성주 감독이 11일 오후 향년 50세로 사망했다. 사인은 실족사"라고 밝혔다.
고인의 유작이 된 '모크샤'는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5일이다.
두 감독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영화계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래된 인력거'의 이성규 감독이 별세했다. 대한민국은 또 한 명의 거룩한 영화감독을 잃어버렸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영화를 위해 생애를 바친 그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오래된 인력거'의 이성규 감독,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의 구성주 감독의 연이은 별세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연출한 이송희일 감독은 "'오래된 인력거' 이성규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고,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의 육상효 감독도 "동년배 동료 감독 구성주 감독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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