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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소재, 스마트폰에 필수..재조명
2013-12-06 17:21:30 2013-12-06 17:25:08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접착 소재가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필수 부품인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 등의 혁신에 따른 것. 필수 부품들을 연결하는 기본적인 소재임에도 지금껏 소외돼 온 점에 비춰보면 재조명 수준이다. 
 
접착 소재는 스마트폰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 패널 등에 부착하는 소재로, 대표적으로 OCA(Optically Clear Adhesive)와 OCR(Optical Clear Resin) 등이 꼽힌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품을 접착시켜 공기층을 없애 시인성을 향상시키고 단열 성능을 높여준다.
 
한국미래기술연구원이 6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개최한 '전기·전자 부품용 첨단 코팅 점·접착 소재 개발기술 세미나'에서 김현중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접착 소재는 이제 단순이 붙이는 개념이 아니라 화학적인 기능을 첨가해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접착 소재는 부품 중에서도 을 중에 을이라 세트 업체에서 요구하는 스펙에 맞게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예전의 기계적인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해 첨단 소재를 만드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급성장한 OCA와 OCR 등은 스마트폰에서 터치패널과 디스플레이를 부착하는 첨단 접착 소재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올해 7억7000만달러 가량으로 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내년에는 9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이렇듯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소재임에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부품을 연결하는 접착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가장 밑단에 있는 부품으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결을 요구한다"며 "화학적인 접착제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부품을 조립할 때 문제가 생김에도 우선 그 문제를 소재단에서 해결하는 무리한 요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올바른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지만, 국내 접착 소재의 기술력 만큼은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 교수는 "접착 소재와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때는 외국에 어떤 자료나 논문을 인용할 수 없어 더 힘들다"며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기 분야라 인용할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터치채널, 디스플레이 등 첨단 소재에 사용되는 소재를 주로 연구개발하고 있지만, 접착 소재의 활용 범위는 넓어질 수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 기차 등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업종에서 산업용 접착 소재가 사용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자동차에 이미 접착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산업용 접착 소재 전체시장 규모를 1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코팅 ·도료 시장은 1000억달러, 광학필름 시장의 경우 11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이 형성돼 있다.
 
◇김현중 농업생명과학대학 서울대 교수가 접착 소재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자동차, 스마트폰, 비행기 등 접착 소재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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