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타임머신 영화 '열한시', 김옥빈이 김현석 감독을 안아준 이유
2013-11-20 18:12:42 2013-11-20 18:16:27
◇'열한시'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타임머신이라는 소재는 외국에서는 영화화가 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분야다.
 
시간을 이동시킨다는 이론적인 설명이 필수적이고, 시간이동을 표현하는 것 역시 막대한 자본과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완성을 시킨다고 해도 비판받을 빈틈이 굉장히 많은 것도 타임머신 소재를 영화화하기 힘든 이유다.
 
이러한 위험요소를 감수하고 타임머신 소재에 뛰어든 영화가 '열한시'다.
 
취재진에게 영화를 선 공개하고 출연진 및 감독의 소감을 들어보는 '열한시' 언론시사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재영, 김옥빈, 최다니엘이 참석했다.
 
김현석 감독이 기라성 같은 스타 감독들도 시도하지 않았던 타임머신 소재를 영화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 괴짜로 소문난 김현석 감독은 "겁이 없어서"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받고 연출을 하겠다고 했다. 찍기 전에는 몰랐는데 찍으면서 왜 우리나라에 타임머신 소재의 영화가 없었는지 알게 됐다"며 "아예 블록버스터로 가지 않는한 만들기 어렵다. 비용과 에너지 대비 리스크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다음날 오전 11시로 시간 이동에 성공한 연구원들이 가까운 미래에서 가져온 24시간 동안의 CCTV 속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영화 초반은 과학적인 설명 때문에 밋밋하고 지루하게 흘러가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부터는 몰입도를 높인다. 인물의 감성이 표현되는 부분은 섬세하고, 결말을 풀어내는 이야기 구조는 논리적이다.
 
김 감독은 과학적인 설명에 대한 오류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연출 스태프를 카이스트 출신으로 뽑았으며, 블랙홀 관련 권이자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에게 자문을 구했다.
 
괴짜 감독답게 배우들의 평도 이색적이었다. 
 
정재영은 김 감독에 대해 "촬영시간이 길어지면 놀지 못한다고 짜증을 부리는 이상한 감독"이라며 "영화 초반에 '열한시'를 포기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김옥빈 역시 "촬영 초반에 감독님이 영화를 너무 대충 찍는 것 같아 화를 내기도 했다"면서 "영화를 보니 할 말이 없어졌다. 정말 고마워서 포옹해 드렸다"고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화 초반 공상과학영화처럼 받아들여질만한 장면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중·후반부에 비해 초반이 아쉽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런닝타임 15분에서 20분이 밋밋한 것은 잘 안다. 그렇다고 표현하지 않을수도 없는 부분"이라며 "이렇게라도 해야지라고 생각했고, 누구하나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져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영화 속 시대 배경을 가까운 미래로 설정하게 된 이유도 전했다. 그는 "먼 미래를 묘사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윤아, 수지 등 지금 걸그룹 멤버들이 결혼하는 설정으로 대충 넘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열한시'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