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파급효과 61조원..KFX사업 조속히 추진해야"
2013-10-31 17:21:09 2013-10-31 17:24:42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13년째 제자리 걸음인 KFX(한국형 전투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61조원 규모의 산업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출성과 경제성이 충분한 만큼 국내 항공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KFX 사업의 집중적인 개발과 정부의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항공기술자문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후원한 '2013년 항공전문가 포럼'이 이 같은 주제로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KFX 사업은 노후화된 F-4와 F-5, 10년 후 퇴역을 시작할 F-16 전투기를 대체할 수 있는 F-16 알파 프리미엄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연구·개발(R & D)비용 6조원, 양산비용 16조~17조원 등 총 20조원 이상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1999년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위에서 처음으로 논의된 이후 2011년 기술을 점검하고 기본설계를 하는 탐색개발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사업 타당성만 검토하는 등 좀처럼 체계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미래사업에 대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항공산업의 현실을 짚어보고, KFX 사업의 중요성과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하성용 KAI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항공 기술은 스텔스 등 일부 최첨단 기술을 제외하고 생산 및 설계 기술에 있어 선진국과 거의 동등한 위치에 올랐다"며 "충분히 우리 손으로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만큼 올해 정부가 예산을 책정해 적기에 KFX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항공산업이 대한민국 성장동력 산업으로서 이바지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이 도약을 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항공전문가 포럼'에서 조진수 한양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신익환기자)
 
'KFX사업 조기착수를 위한 전략적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조진수 한양대 교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 항공산업 발전은 필수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조진수 교수는 "항공산업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산업"이라며 "KFX사업은 국가 항공산업의 획기적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수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을 보면 모두가 항공산업을 발전시킨 나라들"이라며 "우리도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항공산업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공적인 KFX 사업으로 인한 산업적·경제적 파급 효과 역시 기대 이상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조진수 교수는 "KFX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때 61조원의 산업 파급 효과와 41조의 기술 파급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또한 56만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KFX 사업을 국제적으로 협력하되 국내 주도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공군이 원하는 KFX를 개발할 수 있는 우리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90%에 달한다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결과가 있다"며 "신규 전투기는 획득비용보다 총 수명주기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손으로 전투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산업은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선도분야 중 하나"라며 "설사 예상보다 개발 비용이 더 들어가고 현재 우리 기술력이 부족하더라도 국내주도 형태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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