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G플렉스..세로로 휘다!
2013-10-28 11:00:00 2013-10-28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전자(066570)의 첫 플렉시블 스마트폰  'G플렉스(Flex)'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사전 유출된 사진 등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세로로 디스플레이가 휘었다. 
 
삼성전자의 첫 플렉시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가 가로로 휜 것과는 대비된다. 세로로 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 등 동영상 감상시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일종의 곡면(커브드) TV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전자는 28일 다음달 국내시장에 내놓을 G플렉스의 주요 사양과 디자인을 공개했다. LG전자는 G플렉스를 기존 G시리즈에 편입해 G시리즈의 위상과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대항마로 낙점했다.
  
◇ LG그룹 핵심 역량 결집한 6인치 G플렉스
 
LG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과 개발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왔다.
 
G플렉스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개발한 세계 최대 크기의 스마트폰용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LG화학(051910)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커브드 배터리가 채용됐다.
 
G플렉스는 하나의 픽셀(화소) 안에 적색(Red), 녹색(Green), 청색(Blue) 3개의 서브픽셀을 넣은 Real RGB 방식을 적용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법은 유리기판이 아닌 탄성도가 높은 얇은 플라스틱 기판 위에 OLED 소자를 입히는 방식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같이 전면에 강화유리를 채용해 진정한 '언브레이커블(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지는 못했다.
 
또 삼성전자가 풀HD(1920X1080) 해상도를 구현해낸 반면 LG전자는 HD해상도(1280x720)에 불과해 소형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아직 삼성전자에 뒤쳐져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터리는 확실히 LG전자가 앞섰다. 갤럭시 라운드가 2800메가암페어(mAh) 용량의 일반 배터리를 채용한 반면 LG전자는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스택앤폴딩(Stack&Folding)' 기술을 적용한 일체형 커브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도 최대 용량인 3500mAh로 늘렸다.  
 
아울러 '셀프 힐링' 기술을  스마트폰 후면 커버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수분 이내에 없앨 수 있다. 후면 커버에 스크래치 방지 필름을 입히면서 가능해졌다.
  
◇'G플렉스에는 세계 최초로 LG화학이 상용화한 커브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사진=LG전자)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세로로 휜다!
 
G플렉스는 세로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만큼 동영상, 게임 등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사용자들이 커브드 스마트폰의 진정한 가치와 편익을 느낄 수 있도록 G플렉스에 최적의 곡률 700R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편리한 사용성과 휴대성, 동영상 시청 시의 몰입감 등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G플렉스는 상하로 휘어져 있어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마치 아이맥스(IMAX) 영화관의 커브드 스크린을 보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된다.
 
아울러 손, 얼굴 등 스마트폰이 자주 맞닿는 면과의 조화를 감안해 상하로 휘어진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선택했다. 통화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 댔을 때 G플렉스는 스피커와 마이크의 위치를 각각 귀, 입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시킬 수 있다.
  
또 'G 플렉스'를 바닥에 놓았을 때 제품 하단 끝 부분에 있는 스피커가 바닥 위로 올라가게 돼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가 접촉면의 방해를 덜 받음으로써 더욱 또렷하고 맑은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LG전자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아이맥스 영화관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G 플렉스'. (사진=LG전자)
 
◇곡면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
 
LG전자는 진정한 커브드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들을 탑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6인치 대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 사용하는 '듀얼 윈도우(Dual Window)' 기능이다. 특히 위아래로 공간을 구분, 한 곳의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길 때 유용하다. 카톡, 라인 등의 메신저 앱으로 대화를 나누면서도 전달 받은 사진을 다른 창에서 보는 게 가능하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노트3 등을 통해 내놓은 '멀티윈도우 기능'과 유사해 LG전자만의 독창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이는 '스윙 잠금화면(Swing Lockscreen)'도 공개했다. 하늘과 바다가 같이 나온 화면의 경우, 하늘 혹은 아래로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각각 하늘 또는 바다 화면이 디스플레이에 가득 찬다.
 
이밖에 ▲잠금화면에서 곧바로 갤러리, 비디오 플레이어, 유튜브 등을 볼 수 있는 앱으로 연결해 주는 큐씨어터(QTheater) ▲후면 카메라로 셀프 카메라 촬영 시 얼굴 인식 결과에 따라 후면 LED 램프 색깔이 변하는 페이스 디텍션 인디케이터(Face Detection Indicator) 등도 선보였다.
 
물론 '노크온', '게스트 모드', '플러그 앤 팝' 등 'G2'에 적용해 호평 받은 UX들도 대거 적용됐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상하로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이라며 "디자인, 하드웨어, UX 모두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배려한 G플렉스가 커브드 스마트폰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이자 넘어야 할 '산'인 삼성전자에 대한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커브드 스마트폰에 알맞는 차별화된 UX를 제공하는 'G 플레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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