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주부 채용 확대
2013-10-10 16:59:24 2013-10-10 17:03:1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제8회 임산부의 날을 기념한 각종 행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최근 식품업계는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 채용을 늘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에 이어 10일 전국 91개 매장에서 '주부 채용의 날' 행사를 동시 개최했다.
 
만 30세 이상의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매장 투어, 현장 면접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응시자 중 맥도날드는 총 330여명의 '주부 크루'를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1300여명의 주부 크루가 일하고 있는 맥도날드는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근무제와 함께 4대 보험과 각종 경조사 지원, 입학 적령기 자녀 축하금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열린 첫 행사에서 65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얻은 것에 힘입어 올해도 채용 행사를 마련해 주부들이 새로운 꿈에 재도전하는 기회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본사에서 '리턴맘 바리스타' 입사식을 진행했다.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은 육아, 가사 등의 이유로 퇴직해 경력이 단절된 점장과 부점장급 파트너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재입사한 총 18명의 제1기 리턴맘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서류접수와 온라인 인·적성 검사, 채용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리턴맘은 일 4시간, 주 5일의 근무를 하는 정규직 시간제 매장 관리자로 일하며, 기본 급여 외에도 상여금, 성과급, 의료비, 학자금 등 복리후생 혜택을 적용받게 된다.
 
스타벅스는 리턴맘 입사 이후 본인이 원하면 내부 절차를 거쳐 하루 8시간의 일반 근무 시간으로 전환하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CJ(001040)는 지난 7월 경력이 단절된 기혼 여성의 직장복귀를 돕기 위한 'CJ 리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2530명의 여성이 지원했으며, 이중 157명이 1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근무 형태는 시간제와 전일제 등 2가지로 구분되며, 면담을 통해 원하는 근무 시간대로 조정할 수 있다.
 
CJ는 앞으로 연 2회 리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5년 안에 5000개의 시간제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농심(004370)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 퇴사를 줄이고 업무 전문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어린이집과 탄력근무제를 마련했다.
 
지난달 2일부터 운영된 농심 어린이집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 부지에 전체면적 460㎡, 2층 규모의 단독건물로 지어졌다.
 
푸르니보육지원재단에 운영을 위탁해 전문적인 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직원의 업무시간을 고려해 평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임신한 직원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업무 시간을 줄이는 탄력근무제를 시행하며,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급여 조정은 없다.
 
문승현 농심 인사팀장은 "오랜 기간 맡은 업무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이들이 직장을 떠나는 것은 개인, 기업, 사회적으로 모두 손해라는 판단하에 지속해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본사에서 '리턴맘 바리스타' 입사식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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