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초경량 인공위성 카메라 반사거울 제작
2013-06-18 11:30:00 2013-06-18 11:3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인공위성 카메라 핵심부품의 국내 제작을 완료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우주광학센터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위성탑재체실 공동연구팀은 인공위성 카메라에 들어가는 직경 800㎜ 초경량 반사거울을 국내기술로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성카메라에서 눈의 역할을 하는 광학부품 제작은 핵심기술이고 광학부품 중에서도 반사거울은 촬영하는 영상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이다.
 
반사거울의 직경이 크고 정밀한 비구면을 가질 때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지만 비구면의 가공이 쉽지 않아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KRISS 연구팀은 직경 800㎜ 비구면 반사거울을 머리카락을 1000분의 1로 쪼개는 수준인 10㎚(나노미터)의 정밀도로 가공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깨지기 쉬운 거울의 뒷면을 미세한 벌집형태로 가공해 반사거울의 무게를 70% 이상 줄이는 경량화 작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무게를 많이 줄이면 구조적으로 약해져 중력 등 외력에 의해 쉽게 반사거울 형상이 바뀌고 광학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어 KARI 위성탑재체실 연구진은 카메라의 경량화 설계 및 광구조분석을 실시하고 우주환경 시험도 수행했다.
 
이승훈 KARI 박사는 "공동연구팀의 긴밀한 협력으로 선진국에서도 만들기 어려운 직경 800㎜ 우주용 대형 광학거울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윤우 KRISS 산업측정표준본부장은 "고해상도 우주용 카메라 광학부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산화함에 따라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세계 위성영상 시장에서도 더욱 주도적인 개발활동이 가능하다"며, "이 기술은 거대마젤란망원경(GMT) 등 천체망원경 제작에도 활용돼 우리나라의 광학 기술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KARI 박사(왼쪽)와 이윤우 KRISS 산업측정표준본부장.(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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