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간수사 발표는 국정원과 김용판 합작품"
신경민, 대정부질의에서 폭로.."원세훈과 김용판은 국사범"
입력 : 2013-06-10 12:47:54 수정 : 2013-06-10 16:01:32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대선 3일 전 기습적인 국정원 댓글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뒤에 차문희 국정원 2차장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수사 검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신경민(사진) 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에서 "차문희 2차장이 대선 3일 전 토론회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가 토론회를 못하자 '조간 판갈이를 해야 한다'며 김용판 전 청장에게 전화했다"고 폭로했다.
 
신 의원은 "그 다음에 어떻게 했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알 것이다. 조간 판갈이가 됐다. 차문희 차장이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경찰의 기습적인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차문희 차장의 요청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외에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과 김 전 서울청장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원동 국정원 국장이 나서 김 전 서울청장과 전화로 항상 연락을 했다"며 "박 국장이 이 사건의 모든 연락을 책임지고 김 전 서울청장과 직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김 전 청장은 차문희 차장의 요구대로 압수수색을 방해하고, 키워드를 줄이고, 권은희 과장에게 압력 전화했다. 어떻게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나, 그가 제정신인가, 고위 관료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라고 힐난했다.
 
신 의원은 아울러 곽상도 수석이 국정원 사건 수사 검사들에게 압력을 가한 정황도 폭로했다. 그는 "곽 수석이 수사 검사들의 저녁 회식 자리에 전화를 해, '니들 뭐하는 사람들이냐, 요즘 뭐 하자는 거냐, 이런 수사를 해서 되겠느냐'는 요지로 힐난하고 빈정거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황교안 장관에게 경고했다. 그는 "황 장관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구속영장을 막아선다면 그것은 수사방해다. 장관은 공범이 되는 것이다. 장관은 공범으로 피의자가 되고 싶나"고 비판했다.
 
이어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해선) 선거법도 모자르다. 이 정도면 국사범이다. 국사범에 대한 공범이 되고 싶나, 정의로운 장관으로 남고 싶나. 장관이 선택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황 장관은 신 의원의 질의에 "모른다"·"대답하기 적절치 않다"·"검찰에서 판단할 것" 등의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해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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