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보험 및 복권 등 '미래 대비형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8일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트렌드의 특징'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보험비(민간보험) 지출추이를 살펴본 결과 2007년부터 2009년을 제외하고 가계의 보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공보험인 연금 및 사회보험 지출까지 모두 고려할 경우 총 가계지출 대비 보험(공보험+민간보험) 지출 비중은 2003년 7.1%에서 2012년 9.0%까지 상승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된 가운데 경기 불안까지 겹치면서 복권 판매 또한 늘었다.
정부가 2009년 이후 복권 등 사행산업의 매출 한도를 설정했지만 최근 2년간 복권 발행 실적이 정부의 권고 매출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복권 판매액이 2011년 권고 매출한도(2조 8046억)의 약 9.8%, 2012년 권고 매출한도(2조 8753억)의 약 10.8%를 초과하는 매출을 기록했다"며 "미래 불안과 불황으로 복권 판매가 과열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래 대비형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보험업이 국가 주력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험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위원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 보험사 수익 기반의 다변화, 해외 사업 강화 등 보험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소비자 중심의 보험약관 개정, 보험금 지급 선진화, 합리적 보험요율 책정 등 소비자의 보험업에 대한 신뢰도 제고 노력도 동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가치전환형 소비 ▲편리형 소비 ▲충전형 소비 ▲위로형 소비 등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 트렌트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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