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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5.18 왜곡' 종편 프로그램 폐지 요구
"일베 5.18 게시글 보면 잔혹한 사이코패스 같아"
2013-05-22 13:15:50 2013-05-22 13:18:4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한 채널A와 TV조선에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진행자와 기획자에 대한 징계도 동시에 요구했다. 또 극우 사이트인 '일베'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5.18 왜곡방송관련 대책특위는 2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보도를 한 종편 채널과 폄하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는 극우사이트 '일베'에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밝혔다.
 
 
강기정 특위 위원장은 "채널A와 TV조선의 두 프로그램에 대해 폐지와 진행자와 기획자 등의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다"며 "오후에 두 방송사를 직접 방문해 이런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베' 사이트에 대해선 "(왜곡된) 글을 쓴 작성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즉각적으로 할 것이고, 일베 사이트와 운영자에 대한 운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대응방안을 내놓았다.
 
또 "국기문란과 관련해 해당 상임위인 국방위, 정무위, 방송공정성특위 등의 개최를 원내대표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민 의원은 "(종편의 왜곡방송은) 우연이 아니고 거대한 조직과 음모가 숨어있는 것이라 판단해 가시적, 현실적, 실재적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종편들이 시청률을 의식해 여러 이슈에 대해 편파왜곡한 연장선상에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범계 의원은 "5.18에 대한 종편과 일베의 왜곡은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수백배 뛰어넘어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종편의 왜곡방송에서 주목할 점은 채널A가 문제의 대담 이후에 그 부분을 뉴스에서 보도했다는 것이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은 "5.18운동에 대한 역사왜곡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피와 땀, 눈물에 대한 능멸"이라고 비판하며 "이제 더 나아가 역사의 정통성에 대해 무분별한 공격까지 자행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진 의원은 이어 최근 '일베'에 올라온 게시글들을 언급했다. 그는 "광주항쟁으로 희생당한 열사의 관을 '택배상자'라고 하고, 열사의 시신을 '홍어쓰레기'라고 하고 있다"고 게시글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잔혹한 사이코패스를 보는 듯하다. 유태인을 학살했던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떠오른다"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우리사회의 건전한 이성과 양식을 회복해야 한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이면 너나 없이 일어나 단호한 진취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사회 건전한 이성과 상식, 일류의 보편적 가치를 사수하겠다는 차원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왜곡, 더 나아가 인간성의 파탄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이 문제를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주고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아울러 TV조선과 채널A 출연 재고에 대해선 당론 대신 의원들의 의지에 맡기기로 했다.
 
신경민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생각이 있고, 양식이 있다면 의원들이 섭외에 임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당론으로 정하는 것보다 의원 개개인의 양식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두 방송 출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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