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늙어`..경로당 활성화 시급
어르신 쉼터 제 기능 못해..연령, 학력에 따라 시설이용 천차만별
노후생활 기대수준 점증..실질적 여가프로그램 제공해야
2013-04-23 17:42:37 2013-04-23 17:45:23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 개편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윤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3일 '노인여가복지시설 경로당의 운영현황 및 정책과제'를 통해 "경로당은 지역 내 노인의 모임장소, 일부 프로그램의 실시 장소로 활용되고 있지만 활용수준이 높지 않은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복지법에 의하면 노인여가복지시설은 경로당, 노인복지관, 노인교실이 있다. 이중 경로당은 고령층이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가복지시설이다.
 
지난 2011년 노인실태조사 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고령층의 약 33.8%가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고령층의 성, 연령, 경제활동, 거주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 고령층의 19.5%가 경로당을 이용하는 반면, 농촌지역은 64.2%가 이용해 약 3배 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75세 미만에 비해 75세 이후의 이용률이 증가했다. 75세 미만의 경우 경제활동은 경로당이용을 감소시키지만 75세 이상의 경우 경제활동인구의 경로당 이용은 증가했다.
 
학력에 따라서는 무학(46~51%), 초등학교(37.1%), 중고등학교(20.5%), 전문대학 이상(8.8%) 등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경로당 이용률은 감소했다.
 
향후 이용희망률에서도 초등학교 이하 학력에서는 50%를 넘는 반면, 중고등학교 학력에서는 38.3%, 전문대학 이상 학력에서는 22.5%로 낮게 나타났다.
 
이 부연구위원은 "향후 교육수준이 높은 노인층이 많이 진입하고, 적극적 노후 생활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와 같은 경로당 운영형태가 지속될 경우 이용률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편방안으로는 ▲경로당 양적 증가 제한 ▲관련 사업의 효율성 증대 ▲프로그램 실시 반의무화 등이 제시됐다.
 
이 부연구위원은 "경로당에 대한 신고제를 허가제로 변경해 지역별 경로당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로당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경로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이원화된 사업주체를 일원화해 지자체별 적정한 기관을 선정하고 위탁·운영토록 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로당이 여가복지시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난방비 중심의 지원이 아닌 프로그램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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