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거래대금 전년比 14%↓..야간시장만 '활황'
2012-12-16 12:00:00 2012-12-16 12:00: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축소된 영향으로 코스피200 선물·옵션을 중심으로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간 선물·옵션 시장은 헤지수단과 정규시장에 대한 가격예측 기능이 부각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1월 현재 파생상품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5조3000억원으로 전년(64조4000억원) 대비 14.1%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과 옵션의 거래대금은 32조5720억원, 1조250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8.3%, 28.9% 감소했다.
 
그러나 주식선물과 10년국채선물 상품의 거래대금은 2376억원, 5조90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7%, 287.2% 급증하며 대조를 이뤘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옵션 상품의 거래가 부진한 것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의 연간 변동성은 작연 27.3%에 달했지만 올해는 거래승수 조정의 영향으로 16.5%를 나타냈다.
 
아울러 작년 8월 옵션매수 전용계좌 폐지에 이어 지난 3월 주식워런트증권(ELW) LP호가 제한 등 규제효과가 지속되며 거래부진을 초래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커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과 연계돤 야간 파생상품 시장은 거래규모가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선물의 올해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만8978계약과 3조674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6%, 90% 성장했다.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와 연계된 코스피200 옵션 역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368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10.8% 급증했다.
 
이는 개설 3주년을 맞은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과 2주년이 된 코스피200옵션 야간시장은 헤지수단 제공과 정규시장에 대한 가격발견 기능 등을 통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향후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부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여건과 중국 CSI300지수선물 활성화에 따라 외국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부터 국가·지자체에도 거래세가 부과됨에 따라 차익거래 위축으로 지수선물과 옵션 거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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