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마켓 인터뷰)아이폰 5 출시 앞둔 통신업계 향후 전망은?
2012-12-07 07:55:45 2012-12-07 07:57:30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오늘 아이폰5가 우리나라에서 공식 출시하죠. 애플이 아이폰5를 내놓은지 3달 만입니다. 아이폰5로 달라지는 통신업계 변화들에 대해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판매일정 말씀해주시죠.
 
기자 :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5가 오늘 국내에 공식 출시됩니다. 지난 9월 아이폰5가 처음 공개된 지 3개월 만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데요. 이미 지난 30일부터 SK텔레콤과 KT 홈페이지와 전국 대리점에서 가입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대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 통신사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고객 몰이에 나섰습니다.
 
앵커 : 아이폰5가 출시될 때까지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고 기다리신 분들 많은데요. 아이폰5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 아이폰5 출시를 기다리신 분들 많은데요. 아이폰5는 무게는 이전 모델 보다 훨씬 가벼워졌지만 화면은 커지고 두께는 얇아져 휴대성은 강화되면서 기능은 확대됐다고 평가됩니다. 또 탁월한 하드웨어 성능과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갖춰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합니다.
 
또 LTE 무선 네트워크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하구요. 아울러 긴 배터리 수명도 특징입니다. 오디오 기능도 향상됐고 소음 차단 기술로 통화 품질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해외에서의 반응 어땠습니까. 판매량 양호한가요?
 
기자 : 이미 1, 2차 출시 국가들은 아이폰5가 판매됐는데요. 공급 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당초 애플이 예상했던 판매량 4500만대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5, 애플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님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아이폰5는 아이폰 모델 중 처음으로 LTE가 지원되는 만큼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기존 아이폰 모델을 이용자들의 약정 만기가 다가와 교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 아이폰 3GS 약정 만료 가입자는 50만명 이상, 아이폰4 약정 만료 가입자는 지난 9월부터 매달 2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발생하는 아이폰 약정 만료 이용자는 총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이폰은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약정만료 이용자들의 대량 구매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아이폰 약정 만료 고객 150만명을 잠재적 수요자로 봐도 될 것 같은데요. 벌써 예약가입자만 30만명이라구요.
 
기자 : 통신업계에 따르면 어제까지 아이폰5 예약 가입자 수는 30만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는 올레매장과 온라인 올레닷컴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해 이번 월요일에 이미 예약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KT와 동시에 온라인 예약가입을 받은 SK텔레콤도 시작 2시간 만에 할당량인 5만대 예약판매를 마감했습니다.
 
앵커 : SK텔레콤과 KT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데, 어느 통신사를 선택할 지도 이용자들의 고민일 것 같군요.
 
기자 : SK텔레콤으로 가입할 지 KT로 가입할 지 고민 많으실 겁니다. 통신사별 서비스 강점을 살펴봐야 할텐데요.
 
KT부터 보면요. KT는 와이파이 망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 2만곳 정도되는 프리미엄 와이파이존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와이파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구요. 특히 주요 도심에서는 실시간으로 전파간섭을 조절하는 기술로 기존 보다 3배나 빨라진 올레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버스와 지하철 등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에서도 끊김없는 이동 와이파이를 제공합니다.
 
더불어 애플 단말기와 최적화된 서비스임을 강조했는데요. 전세계 아이폰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1.8㎓를 LTE 주력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KT는 강조합니다.
 
앵커 : KT가 와이파이 서비스와 애플 기기와의 최적화를 내세웠는데, SK텔레콤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 SK텔레콤은 LTE서비스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SK텔레콤은 850㎒와 1.8㎓ 2개 LTE 주파수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아이폰5에 단독으로 적용했습니다. 멀티캐리어 기술은 상습정체 구간에 하나의 도로를 더 건설해 소통을 원활히 하는 원리라고 보면 되는데요.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해도 두 개 주파수 대역 중, 보다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LTE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 예약판매에서는 KT가 압승을 거둔 것 같은데, 왜 그렇습니까.
 
기자 : KT는 아이폰5 예약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사이트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기존 KT 가입자가 예약가입을 원할 경우 문자로 주문을 적어 보내면 되도록 했구요. KT 아이폰 기존 고객은 선착순 1만 명까지 우선권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 데이터 이월 요금제가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달에 못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까지 이월해서 쓸 수 있는 것은 데이터 양이 제한적인 LTE 요금제에 있어서 큰 장점입니다.
 
앵커 : 이렇게 되면서 아이폰5 경쟁에서 소외된 LG유플러스는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 아이폰5 경쟁에서 소외된 LG유플러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음성 기술 방식이 달라 아이폰5를 출시할 수 없게 된 건데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도입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LTE 시장 2위를 차지했지만 아이폰5 출시와 함께 LTE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부에서는 아이폰5가 LTE로 출시되면서 LG유플러스가 KT에 밀려 LET 시장 3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때문에 LG유플러스가 대책마련에 나섰는데요. 다양한 프리미엄 단말기로 아이폰5 대기수요에 대응하고 네트워크 품질과 커버리지, 요금제 등을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님께서는 아이폰5 출시가 각 통신사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기존 아이폰 고객이 많은 KT가 유리할 것으로 보셨군요. 아까 잠깐 언급됐는데, 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은 전혀 없는 겁니까.
 
기자 : 아닙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것은 사실인데요. 아이폰5 출시와 맞춰 일부 온라인 판매점과 통신판매 업체를 중심으로 보조금 경쟁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아이폰5는 올해 마지막으로 통신업계가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입니다. 보조금을 포함해 여러 혜택들을 내세우며 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 경쟁을 하고 있는데, 마케팅 비용이 지나쳐 수익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도 있습니다.
 
보조금 혜택으로 이미 아이폰5의 할부원금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보조금도 풀리지 않을까요. 김회재 연구원님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 아이폰5 출시 이후 보조금 경쟁이 다시 일 수 있으나, 방통위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예전 만큼은 아닐 것으로 보셨습니다.
 
어쨋든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가 큰데요. 이를 상쇄할 만 하기 때문에 가입자 유치에 뛰어든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 네.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 1인당 가입자 매출(ARPU)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입니다. LTE 요금 자체가 기본 수준이 높은데다 LTE 가입자의 50% 이상이 월 6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LTE 가입자수가 전체 이동전화 사용자의 26% 정도가 되는데 내년 하반기에는 40%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회재 연구원님, 이밖에 통신업계에 영향 미칠 만한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앵커 : 보조금 시정조치안과 대선 후보들의 통신비 인하 공약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셨습니다. 이제 주가흐름 살펴볼까요.
 
기자 : 아이폰5 국내 출시를 앞두고 최근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습니다. 특히 통신주는 전통적인 연말 배당주라 12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아이폰5의 출시가 SK텔레콤(017670)KT(030200)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5는 LTE가 지원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통신사 이익 증가에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KT에 LTE 점유율이 밀릴 가능성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력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김회재 연구원님께서 통신주 주가 흐름과 전망 살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아이폰5 출시로 통신사들 간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마케팅 과열 경쟁으로 인한 손해 보다는 새로운 LTE 가입자 유치로 인한 1인당 매출액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급등이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구요. 연말 배당매력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관심있게 살펴보셔야 겠습니다.
 
앵커 : 네 오늘 아이폰5 출시와 그에 따른 통신업계 변화들, 주가 흐름까지 정리해봤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