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마케팅 과열 여파..이통3사 실적 '먹구름'
2012-11-05 15:02:55 2012-11-05 18:33:47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실속을 잃어가고 있다.
 
그동안 보조금 경쟁 등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3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보다다 1.3% 성장한 2조83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61억원의 영업 손실과 3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KT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30.6%와 45.6% 늘었고 영업이익도 4.3% 증가해 겉으로는 성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디어·컨텐츠 분야의 선전과 BC카드, KT렌탈을 연결 편입한 영향으로 적자를 면한 구조다.
 
KT의 경우 비통신 분야 사업으로 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신업 자체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이다.
 
SK텔레콤은 아직 실적발표 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타사와 마찬가지로 마케팅비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1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돼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내 통신업계의 보조금 출혈경쟁으로 LTE 가입자가 늘어날 수록 실적은 악화되는 구조인 셈이다.
 
지난 7~9월 모두 이동전화 번호이동이 100만건을 넘어서면서 시장이 과열된 바 있다.
 
결국 통신사들은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보조금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수익은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단 장기적으로는 LTE 가입자가 늘어날 수록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증가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무선 ARPU의 경우 LG유플러스는 3만5312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4.3% 올랐고, KT도 전분기 2만9천447원보다 1.8% 오른 2만9970원을 기록했다
 
최윤미 NH농협증권의 연구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의 무선 ARPU는 전분기보다 1.6% 늘어난 3만3262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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