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산 업계, 허리케인 샌디 '득실' 분주
2012-10-31 09:33:25 2012-10-31 09:35:0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이 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주택 가치를 훼손시킨데다 이에 따른 주택시장 거래량 감소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샌디 파괴력이 현실로 나타나면서 건물주들이 매매를 잠점 중단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뉴저지주의 케이프 메이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라인 부동산 등은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안내문을 모두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샌디가 지나가는 곳마다 시설물 파괴, 폭우, 홍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동부 연안의 5채 중 1채는 훼손됐다.
 
데이비스 스티븐 모기지은행연합 대표는 "허리케인 샌디에 영향권에 진입하면서 부동산 신규 매물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동북부 도심과 해안 지역의 주민들은 피해가 복구되기 전까지는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전문 조사업체인 코어로직스는 "미국 동부 연안의 주택 28만40000채가 훼손, 대략적으로 880억달러의 경제적 타격을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뉴욕의 주택 피해 규모는 351억달러로 전해지고 있으며 뉴저지와 버지니아의 피해액은 각각 266억달러, 113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허리케인 샌디 타격에 따른 주택 재건효과를 기대할 만 하기 때문에 최근의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샌디'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거래 업체인 질로우 닷컴의 스탬 험프리스 대표는 주택매매와 주택건설이 곧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뉴올리안즈를 휩쓸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사례를 들며 "주택시장은 단기간 침체될 수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험프리스 대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주택구매자들이 쇼핑에 나설 것"이며 "샌디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재건이 시작될 준비가 벌써 돼 있다"고 전했다.
 
톰 제프리 코어로직스 관계자는 "건설자재, 일자리 부문에서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이는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성장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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