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투자자'..5월 급락장에 은행 펀드 가입 늘어
작년 8월 美 신용등급 하락 급락장 경험 학습효과
2012-05-22 17:48:33 2012-05-22 17:49:4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차 부각되며 코스피 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펀드에 가입하러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급락장을 경험한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펀드 잔고좌수는 이달들어 지난 17일까지 1252억좌(1000좌=1000원) 증가한 20조959억좌를 기록했다.
 
펀드의 잔고좌수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의 총수량으로 잔고좌수가 증가한 것은 고객이 펀드에 신규로 가입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잔고좌수가 감소하면 펀드를 환매하는 고객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 은행의 펀드 잔고좌수는 올 1월에 2183억좌 감소한 21조3965억좌를 기록한 뒤, 2월 20조6350억좌, 3월 20조1404억좌, 4월 19조9707억좌로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이달엔 1252억좌 증가한 20조959억좌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펀드 잔과주소도 이달 들어 50억좌 늘어난 14조626억좌로 집계됐다. 이 은행 역시 지난 1월 14조4178억좌를 기록한 이후, 2월 14조1330억좌, 3월 14조308억좌로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가 4월 14조576억좌로 소폭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펀드 잔고좌수 경우 이달 들어 1432억좌 늘어난 8조3756억좌를 기록했다. 이 은행은 올 1월 7조9912억좌를 기록한 이후, 2월 8조665억좌, 3월 8조2298억좌로 오름세를 보였다가 4월엔 26억좌 소폭 증가한 8조2324억좌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달들어 재차 큰 폭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펀드 잔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달들어 1293억원 늘어난 8조8775억원이었다. 이 은행 역시 1월엔 9조74억원으로 전월보다 359억원 증가세를 보였다가 2월 8조7681억원, 3월 8조7612억원, 4월 8조7482억원으로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은행의 펀드 잔고좌수 및 펀드 잔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증시가 폭락한 것을 경험한 펀드 투자자들이 주가가 낮은 지금이 펀드 가입에 기회로 여겨 은행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8월1일 2172.31포인트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 외부의 충격에 의해 1710.7포인트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8거래일만에 1880.7포인트까지 회복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는 코스피 지수가 1950~2100 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나타내 환매가 많이 일어났다"면서도 "지난주부터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지만, 은행의 신규 펀드 가입이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단기 급락하면 투자심리가 살아난다"며 "최근 코스피 지수가 1800선으로 주저앉았지만, 상식적으로 2000선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보통 주가가 떨어지면 펀드에 자금이 들어온다"며 "최근 급락장에서 기존 펀드 가입자의 환매도 있지만, 신규로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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