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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도시바, 엘피다 공동인수설..증권가 시각은
2012-04-05 16:01:59 2012-04-05 16:02:14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일본의 도시바가 하이닉스(000660)와 공동으로 엘피다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과 향후 반도체업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반도체업종 담당 연구원들은 이번 공동인수가 사실이라면 양사의 이해관계가 일치됐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엘피다 인수와 향후 설비투자 자금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도시바와 하이닉스 모두에 긍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메모리 수급에도 푸른등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와 하이닉스는 차세대메모리에 대한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중일 정도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중인데 이번에 공동으로 엘피다를 인수하게 된다면 인수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를 견제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황에서 확인하기로는 일본 정부가 도시바 단독 입찰은 반대했던 것으로 아는데 하이닉스와 같이 들어간다면 승인을 받기가 쉬울 것이고, 모바일 디램업체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엘피다 3곳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2곳으로 줄어들어 수급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소시엄 형태로 기업을 인수했던 사례는 많은데 이번에 엘피다 공동인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아마도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각각 엘피다 설비 중 일부를 가져가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엘피다를 도시바와 하이닉스가 공동으로 인수한다면 하이닉스는 아마도 엘피다가 보유하고 있는 대만 메모리업체 넥스칩 지분을, 도시바는 엘피다의 히로시마 모바일디램 설비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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