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9년5개월만에 최고..경기 일부 80% 육박
수도권 3월 전세가율 53.2%..매매전환 수요는 실종
2012-04-03 14:25:02 2012-04-03 14:25:2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이 9년7개월내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지만 세입자의 매매전환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의 전세가율 상승세는 전세값 급등에 의한 것이 아닌 매매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전세값은 매매가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침체에 수도권 매매시장은 거래 실종기를 보내고 있다.
 
◇경기 일부 아파트 전세가율 80% 육박
 
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수도권 전세가율은 53.2%로 지난 2003년 10월(5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역시 3월 전세가율은 51.4%로 지난 2003년 9월(51.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70%를 넘는 곳도 있다. 실제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주공1단지 전용 59㎡는 매매가 1억7000만원에 전세값은 1억3000만원이다. 전세가율은 76%에 달한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은 전용 59㎡는 매매가 7억8000만원에 전셋값은 4억5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은 56%이다.
 
◇전세가 안정세 보이나 매매가 하락폭 더 커
 
올들어 수도권 전세값은 0.7% 상승, 5.8% 상승했던 전년동기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매값이 0.5% 떨어지면 수도권 전세가율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셋시장이 안정세를 찾음에 따라 세입자의 매매수요 전환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치동 토마토공인 관계자는 “전세값 폭등기에도 전셋집을 찾는 사람만 많았지 매수할 집을 찾는 수요는 많지 않았다”며 “요즘엔 전세값이 하락하는 분위기다. 매매를 알아보는 사람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수도권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낮은 상황이다. 실수요자도 어느정도 가격 상승을 염두해 두고 집을 매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매전환 수요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은 총 1만9195건으로 전년동월(3만385건) 대비 36.8% 감소했다. 아파트 전세가는 매매가에 접근하고 있지만 매매는 오히려 줄고 있다.
 
한편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광역시로 전세가율은 75.9%에 달한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6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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