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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공청회, 농민 난입으로 소란
2012-02-24 11:38:57 2012-02-27 09:21:39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외교통상부 주최로 24일 오후 10시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FTA 공청회에 '한·미-한·중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농민 30여명이 난입하면서 한시간 반 이상 지연됐다.
 
이날 공청회 시작에 앞서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추진해온 FTA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루며 아시아 지역을 통해 나갈 것"이라며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넓은 수출 시장을 확보할 한·중FTA 통해 양국 투자 관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언 도중 한 농민이 경찰의 저지를 뿌리치고 공청회장에 뛰어들어오면서 최 대표에게 당장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이어 다수의 농민들이 '한·중FTA 공청회를 받아드릴 수 없다'며 들어섰고, 경찰들이 진입하면서 공청회는 1시간 반 이상 정회됐다.
 
최석영 교섭대표는 "공청회에서 80% 이상을 농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려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교섭대표는 안전상의 이유로 회장을 잠시 떠났다.
 
공청회장을 점거한 농민들은 "다른 FTA처럼 대기업들의 배만 불리고, 농민들의 생존권이 무참하게 짓밟힐 것이 뻔한 한·중FTA를 밀어부치려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미FTA는 폐기하고 한·중FTA는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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