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작년 매출액 15조 돌파 불구 순이익 감소(상보)
"환차손과 금융이자비용 등 금융손실 탓"
올해 매출 목표 14.7조..3고로 건설에 1조4700억 투자
2012-02-10 16:03:51 2012-02-10 18:58:35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제철(004020)이 2고로 가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작년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금융손실이 큰 폭 증가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1년도 경영실적 설명회를 개최하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매출액은 15조2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3067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7353억원으로 전년대비 18.9% 감소했다. 금융손실이 4131억원에 달했다.
 
현대제철 "외환 환차손(1179억원)과 금융이자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60만톤, 봉형강류 758만톤 등 총 1618만톤을 기록했다. 고로 가동 2년 만에 연간 제품 생산량 1600만톤을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으며 판재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53.1%를 차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존 전기로 제품과 신규 고로 제품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어려움을 타개해 왔다"며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을 비롯해 후육 H형강, 극저온 충격보증 제품 등 전략제품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 판매기반을 구축하고 비상경영체제를 통한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으로 견실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제선원료 1,2기의 동일배합비를 조기에 달성하는 등 저가원료 배합비를 향상시키는 한편 전사 조업패턴 최적화를 통한 최저 원단위 조업기술 확립, 수익성 위주의 초긴축 예산 운영 등 비상경영체제 속에서 6200억원의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
 
열연강판과 후판의 강종 개발도 연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용 외판재의 경우 35K급 펜더(fender)와 후드, 28K급 사이드아우터 등을 포함해 총 13종을 개발해 고로 가동 2년 만에 자동차 외판 전강종의 개발을 완료했다. 또 선급 TMCP강, 고강도 60K급 강관재, 해양구조용 API 후판 등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확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5월 완공한 기술연구소 통합개발센터를 기반으로 올해에도 10종의 자동차 초고강도 강판을 개발하는 등 맞춤형 전략 신강종과 미래자동차를 위한 강판 선행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형강제품의 공정 합리화와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급가속 냉각설비(QST: Quenching & Self Tempering) 도입을 통한 해양구조용 강재와 극저온 충격 보증용 제품 등 고급 강재 개발, 대형 I형강의 국산화와 신 JIS(일본공업규격) H형강 생산, 내진용 강재 품질보증제 도입 등으로 한층 더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경쟁업체와의 기술력 차이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특수 신강종의 생산과 판매 비중을 높여 신규 수요 창출과 수익성 확대에 주력했다.
 
201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3고로는 지난해 8188억원의 투자비가 집행돼 현재 2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1조47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공정률 82.5%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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