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조현대 한국세미(SEMI) 대표
"내년 모바일 D램 수요 100% 이상 급증 예상"
2011-10-18 15:16:15 2011-10-27 14:26:08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앵커: 세미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해달라.
 
조현대 한국세미 대표(이하 조 대표) : 국제 반도체 장비재료협회는 모든 전자산업의 제조 공급망을 지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협회이다. 1970년 미국 마운틴뷰에서 설립해 현재 전 세계에 2000여개의 회원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1987년 한국지사를 개설했다.
 
현재 170개의 국내 회원사와 300여개의 다국적기업 회원사 등에 국내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 태양광, LED, 평면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인쇄전자, 마이크로와 나노기술 분야에서 산업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표준인 SEMI 표준규격을 제정, 발행하고 있다.
 
또 업계 종사자, 애널리스트 및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LED, 태양광 제조의 전 공정기술 및 차세대 기술동향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첨단산업의 최신 동향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주관하고 있다.
 
앵커 : 반도체, 태양광, LED 등 세미의 지원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세미가 제공하는 비
즈니스 관련 정보 분석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은데 소개해달라.
 
조 대표 : 세미 반도체장비, 반도체소재, 팹, 패키징, 태양에너지 등에 관한 시장데이터 및 조사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반도체장비시장의 선행지수인 세미 BB율(Book-to-Bill ratio)을 매달 발표하고 있다.
 
BB율은 북미와 일본 반도체장비재료업체들의 수주, 출하 움직임을 추적하는 수주출하비율로 직전 3개월 간 업체들의 수주 출하 수치를 추적하고, 평균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수치이다.  BB율이 1을 넘으면 경기상승, 밑돌면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앵커 : 최근 BB율 수치는?
 
조 대표 : 지난 9월 중순 자료에서 8월 BB율은 0.8로 지난 3개월 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PC용 DRAM의 수요가 약화하고, 파운드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 감소, 가전 수요에 대한 단기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앵커 :  최근 세계경기 악화와 PC수요의 부진으로 일부 해외 업체들은 감산에 돌입하는 등 반도체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내년도 시장 전망도 어두울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내년 전망은 어떤가?
 
조 대표 :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 반도체시장의 연간성장률은 3.8%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올해 4.6%보다 낮은 수치로 2013년에야 올해 수준인 4.2%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되는 D램 부문은 내년 -3%인 630억 달러를 기록하고 2014년에 와서야 9.5% 성장한 69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모바일 D램 시장의 수요는 전년 대비 164.4%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2012년에도 109.8%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앵커 : 요즘처럼 세계 경제가 불확실성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없을 때, 반도체와 태양광, LED 기업들의 입장에선 앞을 내다보고 사업 계획을 수립하기가 수월치 않을 듯 싶다. 세미는 이러한 기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나?
 
조 대표 :세미는 반도체 및 유관산업의 비즈니스 및 시장 환경의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회원사의 성장, 수익개선, 공동의 도전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회원사가 이익을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세미의 보고서는 관련 산업의 동향, 경쟁력, 매출자료 등을 정확하게 분석, 전망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 또는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데 시의성 있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세미가 제정, 발표하는 국제표준은 1973년 이래 실리콘 웨이퍼 규격에서 공정 장비 및 시설의 안정성, 환경안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마이크로전자 소자의 제조공정 전 단계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기업 간 공통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시해 상용화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고, 서로 다른 기업의 제품이 호환될 수 있도록 한다. 또 안전성 강화와 환경 및 자원 지속성의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앵커 :  매년 대규모 전시회도 개최한다고 들었다.
 
조 대표 : 매년 초 세미콘 코리아(SEMICON Korea)와 엘이디 코리아(LED Korea) 전시회를 동시 개최하고 있다. 세미콘 전시회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일의 글로벌 전시회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고, 공급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반도체업계 최고의 행사라 할 수 있다.
 
올해 1월에 개최된 전시회에는 400여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 1400개의 부스에서 최신 장비 및 관련 기술을 선보이며 4만 여명의 방문객이 참여하는, 역대 최고의 행사로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
 
앵커 : 이 행사가 내년에 25주년을 맞는다고 들었다.
 
조 대표 : 그렇다. 산업 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짚어보는 TechXpot, 신기술에 대한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한 취업설명회, 지역 파빌리온, 공로상 수여 등 2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특별 행사들도 마련하고 있다.
 
앵커 : 마지막으로 올해 우리 기업들, 특히 수출에 의존하는 세미의 회원사들에게도 힘든 한해였고,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라 보는 견해가 많다. 어떤 생존전략을 펼쳐야 할까?
 
조 대표: 현재 PC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 값이 하락하고, 시장 자체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산업도 시스템반도체로 체질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산업의 기반이 되는 장비재료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협업하며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의 조성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제품의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뛰어넘어, 기술 공조를 통한 공정장비의 국산화가 앞당겨 질 것이다.
 
또한 태양광 및 디스플레이분야에서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일본의 ‘올 재팬 프로그램(All Japan Program)'과 유사한 협업 혹은 연합전선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필요도 있다. 더불어 장비업체들의 미래가 기술경쟁력에 달린 점을 감안할 때, 신뢰성을 강화한 차별화된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조현대 한국세미(SEMI) 대표
▲ 고려대학교 경영제학과 졸업(77)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98)
▲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2000)
▲ 前 MRC Korea 사장(95)
▲ 前 Metron Technology 사장(97)
▲ 前 Photon Dynamics Korea 사장(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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