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프라임과 제일 등 7개 부실저축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결정으로 또 한번 업계에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구조조정 명단에는 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이 포함되면서 업계와 저축은행 고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저축은행은 제일(서울)과 토마토(경기)등 자산2조원이 넘는 대형저축은행을 포함해 프라임, 제일2. 에이스, 대영 ,파랑새 등 7곳이다.
제일2를 제외한 6개 저축은행은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 BIS자기자본 비율이 기준1%미만에 미달하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제일2상호저축은행은 모회사인 제일상호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따른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로 유동성 부족이 명백히 예상됨에 따라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조치가 부과됐다.
당국과 업계는 저축은행 고객들의 불안감이 뱅크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부실저축은행의 경우 신속한 경영개선조치를 통해 구조조정을 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업정지 된 7개 저축은행은 영업정지일로부터 45일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게 되며 경영정상화가 달성되면 영업재개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이미 건물 및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경영개선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대주주의 대규모 증자 없이는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해 예금보험공사는 경영 정상화 기간 중 매각절차 또는 예보 소유 가교저축은행으로의 계약이전 등을 병행 추진해 3개월 이내에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 불확실성 제거..뱅크런 확산 막아야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못지 않게 고객들의 불안감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진단 결과 경영개선계획 조치를 내려진 13개 부실저축은행 가운데 나머지 유예된 6개 저축은행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확실성을 키울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구조조정 당시에도 경험했듯이 은행으로서 가장 무서운 건 뱅크런에 따른 유동성 부족"이라며 "금융당국이 부실저축은행 명단은 공개했지만 나머지 유예된 저축은행을 두고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이 지연될 경우 불안해진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면 건전한 저축은행 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100개 중 불안한 저축은행 6개가 공개되면 확률이 6%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확률은 20%, 30%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영업정지가 유예된 저축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이 경영공시 등을 한시적으로 유예한 조치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경영진단 결과 BIS비율이 5% 이상인 저축은행으로서 BIS비율 10%수준까지 개선하기를 희망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공사의 '금융안정기금'을 활용해 자본확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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