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증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급락하자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대를 상회하면서 증시 진입에 부담을 느꼈던 대기자금들이 주가 하락을 기회로 일제히 자산운용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낙폭으로 저가 매수 성향이 강해져 투자심리를 부추기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주식형펀드에 최근 1주일간 1조8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ETF를 제외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개별 펀드로 보면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 1에 1013억원이 순유입됐다. 그 뒤를 KB코리아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721억원),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668억원),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주식](578억원) 등이 이었다.
이렇듯 많은 대기자금이 증시 급락을 틈타 국내주식형펀드에 몰리고 있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은 담담하다. 향후 국내증시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형 펀드에 비해서는 투자 정보를 잘 얻을 수 있는 국내주식형 펀드가 낳다고 본다”면서도 “위험자산인 주식은 아직 변동성이 높아 안정적인 금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지만 이런 반등이 어떻게 될지 시황 전략을 들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이어 “좀 더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 퀀트펀드나 펀드 내에서 주식비중을 조정하는 자산배분펀드가 좋다”며 “절대수익추구펀드나 채권혼합형펀드도 플러스 알파의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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