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재정적자의 우려를 들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미국이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이에 앞으로 미국이 다시 AAA등급을 탈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트리플A 탈환, 당분간 쉽지 않을 것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 시기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즉, 당분간은 AAA등급을 되찾기 쉽지 않다는 것.
대신증권 박중섭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AAA등급 탈환이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타협 여부에 따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A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강등 당했던 캐나다와 호주가 등급 탈환에 각각 10년, 16년 정도 걸렸는데 미국의 경우는 이보다 덜 할지 더 할지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S&P 입장에서도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자신들의 의견을 빨리 번복하면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필요한 것은 합의와 시간
트리플A등급 탈환에 있어 미국이 신경 써야 할 것은 두 가지다.
S&P가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밝힌 증세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 마련과 하향되고 있는 미국 경제 성장률의 개선이 그 것.
박 연구원은 “현재 하향되고 있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개선돼야하고, 개인과 기업의 소득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증세부분에 대한 해결방안 논의 등 점진적인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신용 등급 변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올해 2·4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1.8%를 크게 밑도는 1.3%를 기록했다. 1·4분기는 1.9% 증가에서 0.4%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한편, 과거 신용등급 강등과 탈환을 먼저 경험 한 캐나다의 경우, 1992년 S&P에 의해 AA+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당한 뒤 AAA등급으로 복귀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호주는 1986년 빼앗겼던 AAA 등급을 탈환하는데 무려 19년이 걸렸다. 캐나다와 호주는 모두 등급 회복을 위해 규제완화 및 재정지출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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