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21세기 新영토확장 `각축`..운명걸린 `자원전쟁`
① 글로벌 자원기업으로 제2의 도약 `SK네트웍스`
자원개발 프로젝트 22개 1.3조 투자..철저한 현지화 전략 주효
2011-07-25 11:26:24 2011-07-25 18:29:3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21세기 자원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원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자원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우리나라의 자원 자주개발률은 지난해 27%로 여러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더욱 절실해지자 그동안 무역에 의존하던 종합상사들이 해외 자원개발 분야에 앞다퉈 진출, 우리나라 자원전쟁의 첨병 역할을 충실히하고 있다. 뉴스토마토는 `집중기획`을 통해 전세계 자원개발 현장을 밤낮없이 누비고 있는 종합상사들의 치열한 경쟁과 미래성장가치, 각 사의 차별화된 시장전략 등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 2005년부터 광물자원개발에 나선 SK네트웍스(001740)는 자원개발사업에 1조300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6년이 지난 현재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자원기업의 기틀을 닦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9월 브라질 대표 철광석 업체인 MMX사에 7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석탄광물사업 분야를 2366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철광석과 유연탄의 개발과 확보부터 운송, 블렌딩, 완제품 가공·유통까지 철강관련 모든 영역의 사업 벨류체인(Value Chain)을 완비해 '버추얼 철강기업' 비즈니스 모델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또 석유자원을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과 광물자원을 책임지는 SK네트웍스는 그룹의 양대 자원기업으로써 역할분담을 명확히 함으로써 그룹내 위상도 보다 강화됐다.
 
◇ 자원개발사업의 ‘선봉장’..앵거스플레이스·스프링베일
 
SK네트웍스는 7월 현재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서 총 22개의 다양한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호주 스프링베일(Springvale), 앵거스플레이스(Angus Place), 샤본(Charbon), 클라렌스(Clarence) 등 4개 광구는 이미 생산단계로 실질적인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스프링베일(25%)과 앵거스플레이스(25%)는 호주 센테니얼(Centennial, 50%), 한국광물자원공사(25%)와 조인트벤처(JV Partner) 형태로 연간 유연탄 생산량이 각각 350만톤에 이른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 2008년 이후 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상이변과 중국 석탄 수출제한 조치, 호주 환율 최고가 등이 겹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유연탄 수입량은 지난 2008년 6166만toe, 2009년 6343만toe, 지난해 7257만toe를 기록하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 것도 SK네트웍스 자원개발사업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탠 계기가 됐다.
  
전인성 SK네트웍스 자원사업관리팀장은 "오는 2020년 기업가치 20조원 가운데 자원개발사업이 3조원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호주 4개광구는 일정기간 충분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핵심사업으로 목표 달성에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SKN, 호주 자원개발 성공..현지화 전략 주효
 
호주는 세계 최대 유연탄 수출국으로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진 나라다. 정치, 경제가 안정돼 있고 우리나라와 가깝다는 이점 덕분에 국내 자원개발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노동조합이 강력하고 고임금에 비해 낮은 생산성 탓에 사업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호주 스프링베일은 지난 1990년대 후반 국내 종합상사가 진출해 사업을 전개했으나 현지화에 실패, 결국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해외 자원개발사업 진출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자원개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현지 업체와의 합작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여기에 갱도 토모그래피(tomography) 탐사, 포스트 그라우트 시핀볼트(Post Grouted Spinbolt) 등 다양한 신기술과 공법을 개발·적용함으로써 갱도 붕괴사고와 추가비용 지출을 막았다.
 
이외에도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전세계 석유, 석탄, 철광석 등의 원자재와 에너지 자원 가격이 급등한 것도 SK네트웍스 자원개발사업의 성공을 가속화했다.
 
<유연탄 가격 동향>
 
자료 : SK네트웍스, 뉴스토마토
 
◇ 자원개발 '작지만 빛나는 성과'
 
SK네트웍스는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브라질 MMX(지분 14.6%)사를 통해 1분기 매출 1176억원, 당기순이익 342억원의 실적을 거둬 지분법이익이 50억원 발생했다.
 
연말까지 200억원 이상의 지분법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호주 4개 광구는 올해 1분기 지분법이익 59억원에 트레이딩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총 350억원(지분법이익 240억원, 트레이딩 영업이익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미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올해 자원개발사업 지분법이익은 약 600억원 이상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캐나다 CLM으로부터 연간 100만톤 규모의 철광석 offtake 물량을 향후 10년간 확보했고, 올초 인수한 SK이노베이션의 석탄사업부에서 나오는 이익이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되고 있어 자원개발사업의 이익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또 "지속적으로 석탄, 구리 등 자원개발 투자확대에 힘쓰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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