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최고의 애널리스트에서 펀드매니저로 변신한지 1년4개월. 월급은 줄어든 만큼 생활의 질이 윤택해졌다고 자부하는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을 9일 만났다.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도 바빴을 시간, 어느새 그는 절대수익펀드라면 눈을 빛내는 열정적인 펀드매니저가 돼 있었다.
김 본부장은 “전직 애널리스트로서 기업 분석에 자신이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10배, 100배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기업을 찾아서 절대수익형펀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 인내력 있는 부자들은 끝까지 버티겠지만 퇴직자금으로 투자하거나 생활비가 필요한 투자자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절대수익형펀드를 만드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왔다는 것.
김 본부장은 현재 연 8% 수준을 넘어 15%의 수익률을 내는 절대수익펀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현 절대수익펀드는 채권에 70%, 주식에 30%를 투자하는 구조다. 채권에서 연 6%, 주식에서 15% 수익을 내 합산하면 1년 수익률인 8%가 나온다.
그는 “그러나 투자 범위를 해외로 확장하면 절대수익형펀드의 성과를 연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후순위채권 등 자금 조달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 15% 이상의 성과를 추구하는 김학주 표 절대수익형펀드는 빠르면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주식 운용범위를 중국이나 홍콩, 대만으로 확대하면 연 15%가 아니라 그 이상도 얻을 수 있다”며 “이 펀드 출시를 위해 이미 투자제안서도 만들었기 때문에 감독기관의 승인이 나면 다음 달 정도에 펀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년 4개월 동안 펀드에 쏟아진 그의 열정은 수익률도 움직였다. 그가 펀드 운용에 본격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하위 10%에 랭크돼 있던 우리자산운용의 펀드들은 이제 상위 10%대다.
실제 그가 운용하는 ‘우리 쥬니어네이버펀드’는 지난 3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이 14.29%로 주요 운용사의 어린이 펀드 중 상위 2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설정 이후 중하위권에 머무르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조직의 융화를 꼽았다. 그가 자리를 옮긴 후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대표였던 장동헌 전무가 오고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면서 MP(Model Portfolio)에 충실한 운용을 하게 됐다는 것.
김 본부장은 “최근에는 대표 펀드인 우리쥬니어네이버펀드를 모델 포트폴리오로 삼아 펀드 질을 보장해 놓고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절대수익형펀드를 통해 은퇴하는 사람이나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향후 절대수익형펀드 운용을 잘해서 성공보수를 받으면 그중 일부는 불우한 사람을 위해 쓰고 싶다”며 “주식은 나무 같다. 좋은 주식만 잘 고른다면 결국 나중에 좋은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말로 절대수익형펀드에 대한 신념을 표현했다.
◇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상무 주요 약력
▲ 1983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85년 University of Edinburgh(영국), MBA ▲ 1989년~2002년 현대증권 기획실, 국제금융부, 리서치센터 ▲ 2002년~2006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자동차,운송파트 파트장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상무(2006년) ▲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 본부장·상무(2010년)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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