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퇴직연금)③은행·증권·보험 차별성 아직은 '글쎄'
2011-03-03 14:33:09 2011-03-04 00:35:33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퇴직연금은 자신의 노후를 위해 가입하는 것인 만큼, 가입자들은 안정적인 운용과 함께 높은 수익률을 내 줄 수 있는 연금 사업자를 고르고 싶어한다. 
 
안정성과 수익률 가운데서 고민하는 고객을 놓고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각 금융권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금융권별로 아직 실질적인 차별화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안정성을 중시한 정부의 상품 및 투자 규제와 가입자의 요구로 인해 각 금융권별로 대부분 단기적인 원리금 보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한계가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금융권별 퇴직연금 상품의 특징과 유치전략의 차이점을 들여다본다.
 
◇ 은행권, 시장 50% 선점..'전국 지점망·거래 기업고객 적극 활용'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가운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0.3%, 실적배당형은 6.8%다.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 가운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 금리확정형보험 24.6%, 금리연동형 보험 8.6%, 국공채 0.2% 원리금보장 ELS 5.9%이다.
 
또, 금리 및 수수료 등 가격 중심의 영업과 거래 및 고객관계 중심의 영업 등 주로 기존 고객관계 관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한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은행권이 현재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기존의 전국적 지점망과 대기업 및 해당 지역 중소기업 등 기존 거래를 적극 활용. 적립금 규모로 전체 퇴직연금시장의 49.6%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예대마진중심의 전통적 수입원 감소로 인해 수수료와 같은 비이자 수익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으로 안정적인 새로운 매출원을 찾은 것이다.
 
◇ 증권사 '종합 자산관리에 경쟁력' 내세워 공략
 
그러나 이러한 은행권의 시장선점을 증권과 보험 등 다른 금융권에서 그냥 두고 볼리가 없다.
 
증권사의 경우 계열사 밀어주기 덕에 최근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었지만, 종합 자산 관리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DC형 및 실적배당형 상품중심의 운용에 초점을 맞춰 퇴직연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해렬 우리투자증권 퇴직연금마케팅 팀장은 "올해 실질적으로 퇴직보험과 신탁의 효력이 완료됨에 따라 자산관리와 상품에 대한 경쟁력 있는 증권사들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직률 증가현상과 예금자 보호법 개정으로 DC형과 IRA의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예금자보호 대상이 됨에 따라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증권사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 보험사 '장기적 운용 노하우' 강점
 
보험사의 경우 은행과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최근 점유율이 크게 낮아졌지만 이전의 퇴직보험 시장을 기반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퇴직연금제도를 먼저 도입한 미국과 일본의 경우 퇴직연금사업자 선정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 장기적인 운용성과와 서비스, 건전성 등이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상품운용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보험사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박홍민 삼성생명 퇴직연구소장은 "보험사의 경우 다른 금융권에 비해 장기자산 운용에 대한 안정적인 운용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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