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가 투자한 메이사, 97억 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

우주·국방 AI 소프트웨어 협력 본격화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전략적 투자사로 참여한 드론·위성 공간 분석 AI 기업 메이사가 약 97억원 규모의 Pre-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메이사 CI(사진=KAI)

 

이번 투자로 메이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50억원에 달하며, 메이사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어 2026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AI는 현재 메이사의 2대 주주로 누적 약 80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방 소프트웨어와 우주 사업 전반에 걸쳐 기술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KAI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연계한 핵심 기술 내재화를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특히 메이사의 공간 분석 AI 기술을 KAI의 주요 하드웨어 플랫폼에 결합해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메이사는 KAI의 차세대 중형위성과 초소형 위성 사업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즉시 활용 가능한 정보로 전환하는 ‘위성 관제 및 전처리 솔루션’ 개발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위성 데이터의 처리·유통·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위성 영상 활용 솔루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KAI는 비행 시뮬레이터 하드웨어에 메이사의 ‘3D 맵 자동 생성 솔루션’을 결합해 실사 수준의 가상 훈련 환경을 구현하는 시뮬레이터 디지털 트윈(DT) 솔루션 내재화를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전투기 사고 조사 소프트웨어 개발 및 납품 등 국방 소프트웨어 분야 전반에 걸친 기술 고도화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KAI는 메이사를 포함한 유망 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K-AI 패밀리’ 생태계를 확장하며, 미래 우주 및 국방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보유한 KAI와 메이사의 AI 소프트웨어 기술 협업을 통해 고객의 원스톱 솔루션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최종원 KAI 전략본부장은 “KAI의 강력한 하드웨어 플랫폼에 메이사를 비롯한 K-AI 패밀리의 혁신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우주 사업 확대 등 미래 국방 플랫폼의 완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영 메이사 대표는 “글로벌 위성 하드웨어 및 영상 서비스 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KAI와의 긴밀한 협력은 정부 및 군 사업 실적을 확보하는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민간 우주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