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전 시흥시장, 민주당 탈당…국민의힘 입당
"민주당, 완벽한 이재명 사당…한동훈, 변화 가능성 보여"
2024-02-27 10:02:40 2024-02-27 10:02:4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도 생각했지만 민주당을 지키고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재명 일당은 이번 총선 공천을 통해 민주당을 완벽한 이재명 사당으로 만들고 있다"고 탈당의 변을 남겼습니다. 
 
민주당 4·10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시장은 1992년 고 제정구 전 의원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는데요.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시흥시장 3연임을 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사무총장인 조정식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시흥을에 출마하려 했으나 지난해 12월 당으로부터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아 출마가 무산됐습니다. 
 
이날 김 전 시장은 민주당이 공당으로서의 자격을 잃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야당으로써 역할은 커녕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도덕성, 심지어는 준법정신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켜야 할 정신도, 지켜야 할 가치도, 지켜야 할 사람도 없는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시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는데요.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 전 시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워낙 지리멸렬한 과정을 보면서 신당에서는 새로운 정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고 국민의힘을 택한 배경을 부연했는데요. 
 
국민의힘에서도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시흥을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이 내리 5선을 할 만큼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이지만 변화의 열망도 적지 않아 한번 겨뤄볼 만 하다는 판단입니다. 김 전 시장은 "(시흥을은) 20년 넘게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새로운 흐름들이 있다"며 "반전을 만들어낼 각오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김 전 시장의 회견에 동행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역시 "시흥을이 민주당의 강세지역이긴 하지만 최근의 추세라면 빨간색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지지를 표했습니다. 
 
그는 "출마해 달라고 모신 것이 아니라 모셔서 당선시켜드리고 싶었다"고도 덧붙였는데요. 현역의원 평가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도 영입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영업비밀의 영역이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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