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잡음 없는 공천, 감동 없다?…유례 없는 투명한 공천"
"차은우보다 제가 낫다는 아첨꾼, 국힘 공천 못 받아"
2024-02-26 11:25:28 2024-02-26 11:25:2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우리 공천이 다른 당에 비해서 유례없이 비교적 조용하고 잡음 없이 진행되고 있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감동이 없다’는 소위 억까(억지로 비판)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런 조용한 공천은 역대 유례가 없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용한 공천은 우리의 공이 아니고 감동적인 희생과 헌신을 해주시는 우리의 중진들, 승복해 주시는 후보님들의 공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끝까지 시스템 공천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재명의 민주당은 명백히 통진당(통합진보당)화 돼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색깔론이 아니라 사실론이다. 구체적으로 비례의석을 나눠주고 울산과 북구 등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대해 통진당 계열에게 의석을 양보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진보당에 비례의석 3석을 배분했습니다. 특히 울산 북구의 지역구를 윤종오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했습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민주당 공천에 대해 “세계사적으로 가장 투명한 공천”이라며 “이름 석 자 쳐보면 그 사람이 공천될지 아닐지 누구나 알 수 있다. 제1당이 그러는 것은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또 민주당이 서울 도봉갑에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을 공천한 데 대해 “취향은 존중하지만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씨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당 도봉갑 김재섭 후보에게 더 분발할 것을 촉구한다. 저런 분이 국회에 들어가 나라를 망치면 되겠는가”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가수 겸 배우인 차은우씨 대신 이 대표를 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한 위원장은 “대표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부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이 된 것이 지금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하며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저희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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