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만기 앞두고 특판 준비하는 은행들
청년도약계좌 '5년 만기' 환승 부담
은행들, 우대금리 쿠폰 등 지급 계획
2024-02-20 06:00:00 2024-02-20 06:00:0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시중은행들이 오는 21일부터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돌아오는 데 발맞춰 고금리 특판상품을 서둘러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는 방안을 권장하고 있지만 '5년 만기'라는 진입 장벽이 부담으로 다가오는데요. 은행들은 만기가 짧은 기존 고금리 상품에 우대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청년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뱅킹앱 내 공지 및 개별 안내를 통해 청년희망적금 만기 대상자를 겨냥해 예·적금 특판상품을 포함해 금리 우대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앞둔 고객 중 도약계좌로 갈아타지 않는 분들을 위해 공백을 채우기 위한 성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년희망적금의 2022년 2월 최초 가입자 수는 289만5043명입니다. 지난해 말 중도 해지자 수가 86만1309명임을 감안하면 만기유지인원은 200만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규모 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은행권은 예금 유치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KB국민은행은 스타뱅킹 앱에서 '청년희망적금 만기 미리 축하 이벤트'를 통해 만기자금 불리기 특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을 위해 특판 상품을 준비 중이며 금리 쿠폰 등에서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 만기가 짧은 예적금 상품 출시를 준비중입니다. 신한은행은 신한은행앱을 통해 '챌린지 예적금 라인업'의 하나로 청년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예적금을 20일 공개할 계획입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원큐앱에서 하나은행 청년희망적금 만기 손님 모두에게 금리우대쿠폰 2종을 전원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예금뿐만 아니라 적금 상품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 이내에 원큐 쿠폰함을 통해 대상자들에게 쿠폰을 지급할 예정으로 현재 대상자들에게 전화 등을 통해 개별 알림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은행들이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하면 예금(12개월)의 경우 최대 연 4.5%, 적금(6개월)은 연 6% 이상의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12개월)'은 기본금리 2.6%에 우대 금리까지 얹어 최대 연 3.55%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정기예금 상품도 모두 최대 연 3.55%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 중에서는 국민은행 'KB 특별한적금' 이 우대금리까지 연 6%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신한은행 '한 달부터 적금'은 최고 연 4.5%, 하나은행 '내맘적금'은 최고 연 3.65%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는데요.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한 적 없는 고객이 이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3%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합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리 우대 쿠폰 제공 계획은 없고 대안 고금리 상품으로 퍼스트 정기적금에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시내 한 은행창구에 청년도약계좌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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