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기존 주택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40% 줄였고, 나머지 60%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에서 얻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이 전혀 없다."
대우건설이 만든 제로에너지 주택 '제너하임' 얘기다.
박혜영 제너하임 소장은 "지열을 이용한 냉방과 난방으로 겨울에도 비용 걱정없이 마음껏 온도를 올릴 수 있고, 컴퓨터 사용이나 텔레비전 시청 등에 사용하는 전기도 태양광 발전으로 얻기 때문에 지구 환경을 지킨다는 자부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제너하임은 최근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미래 저에너지 친환경주택 전시관이 아니라 실제로 실용화된 기술들을 적용해 사용이 가능한 주택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적용된 각종 단열재와 열교환 환기시스템 등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태양광과 연료전지,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가 나머지 에너지 필요량을 채워주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다보면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가 현실이 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주방 한켠에 마치 책장같은 모양으로 생긴 '텃밭'을 도입할 예정이다.
'키친 나노가든'이라는 이름의 이 텃밭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접시를 닦을 때 사용한 물과 음식찌꺼기를 재활용해 영양분과 물을 공급하고 LED조명으로 각 채소의 광합성에 필요한 빛을 제공한다.
벽체 한면을 이용하는 규모지만 실제로 운용을 한다면 한 가족이 필요로하는 신선한 야채를 공급하기에 충분하다.
화장실 변기는 씻고난 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용했고, 점차 실용화되고 있는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설도 갖춘다.
인간을 배려하고 또 인간을 위해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주택은 이같은 가까운 미래의 실용기술 외에도 이미 많이 진화했다.
대림산업은 수십년간의 아파트 건설과 관리 노하우를 적용해 성능과 실용성에서 최적의 아파트를 이미 짓고 있다.
올해부터 공급되고 있는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는 수년내에 에너지 100% 절감이 가능한 제로에너지 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내부와 외부의 단열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등 보이지 않는 기술의 적용 외에도 꼭 필요한 부분은 옛 것을 살려내고 입주자의 개성을 충분히 품을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바꾼 것도 눈여겨 봐야한다.
안종섭 대림산업 상품개발팀 과장은 "벽면을 가득 채워 '커튼월' 수준이던 유리창은 크기를 줄여 단열수준을 높이고 수납공간을 늘렸다"며 "과잉 수준이던 인테리어는 '캔바스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가변형 벽체와 더불어 입주자의 개성에 따라 쉽게 꾸밀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수년전부터 아파트 확장이 가능해지며 없어져버린 공간인 베란다는 김장과 빨래건조 등 베란다가 있어야만 가능한 역할을 위해 다시 살려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반드시 필요했던 큰 진보는 '무장애공간'이다. 기존 아파트에서 들어가는 입구가 주변 땅보다 높아 장애인들을 위한 슬로프가 설치되어있던 것에서 입구를 주변 땅 높이로 낮추고 이동을 위한 공간폭을 넓히는 등 장애인을 비롯한 약자를 위한 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원당 대림아파트에 적용돼 정부의 인증을 받았다.
아파트가 이제 사람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