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11월 정상회담…미 백악관 "건설적 대화"
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 기정사실화
2023-11-01 08:05:31 2023-11-01 08:06:57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백악관은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건설적인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것으로 관측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들 간의 건설적인 대화,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 미중 실무진은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정상회담을 진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 피에르 대변인의 브리핑 발언은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6∼28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미국을 방문해 미중 외교장관 회담 등을 개최하며 양국의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해왔습니다. 하지만 왕이 부장은 미국 방문 마지막 날 싱크탱크 애스펀 연구소 주최 좌담회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며, 자율주행에 맡겨둘 수 없다"며 미중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중국이 정상회담 사전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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