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삭감' 논란에…과기정통부 "학생 연구원 지원 축소 없다"
4대 과기원, 자체 재원 최우선 활용해 학생 연구원 지원
2023-10-12 10:45:42 2023-10-12 10:45:4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내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R&D(연구개발) 예산이 감소해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과기원 등 신진연구원에 대한 지원 규모가 축소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기정통부는 12일 "지난 9월부터 R&D 예산 감축에 따라 현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학생 인건비 등 미래 세대의 안정적인 연구 활동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왔다"라며 "이후 정부와 4대 과학기술원(과기원)은 추가 협의를 통해 학생연구원 등의 연구 참여 중단에 대한 불안 해소에 적극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고급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과학기술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4곳이 운영 중인데요. 최근 이러한 과기원의 기관 예산을 포함한 정부의 R&D 예산 요구안이 감소해 과학기술계 안팎에서는 많은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날 진행된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도 R&D 예산 삭감을 둘러싸고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특히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예산 삭감으로 현장을 떠난다는 청년 연구자들에 대한 의원의 질의에 "좋은 시스템을 줘 미래에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4대 과기원은 학생 연구원 인건비에 자체 재원 등을 최우선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학생 연구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연구원 대표들과의 간담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서 R&D 삭감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임을 밝히고, 학생 연구원 등의 안정적 연구활동을 차질없이 지원해 나갈 계획 등을 알릴 예정입니다.
 
이 장관은 "4대 과기원이 지금처럼 과학기술 분야 우수인재 양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기대한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과기원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기부와 과기원이 함께 노력해야 하며, 과기부는 언제든지 과기원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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