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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자폭' 이래경, 임명 9시간 만에 사의…이재명 "본인 뜻 존중"
이래경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 된 것에 매우 유감"
2023-06-05 19:33:01 2023-06-05 19:33:01
더불어민주당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임명됐으나 9시간 만에 사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사장이 임명 직후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9시간 만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5일 사의 표명문을 통해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으나 사안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 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이사장은 “간절히 소망하건데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흔들림 없이 당과 함께 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역사 앞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저로 인해 야기된 이번 상황을 매듭지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으나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하여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했다”는 과거 페이스북 게시물 등으로 인해 당 안팎에서 비판받았습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임하시겠다고 해서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역량있고 신망있는 분들을 주변 의견을 참조해서 잘 찾아봐야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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