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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 재개 청신호?…다음달 수도권에 2만 가구 풀린다
규제 완화에 수도권 분양 시장 온기
분양전망지수 89.1…전월비 2.8포인트↑
구의역 롯데캐슬 등 분양…옥석 가리기 심화
2023-05-30 06:00:00 2023-05-30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전매제한과 청약 규제 완화 정책 등 영향으로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적체됐던 물량이 소화되고 있는 데다 아파트값까지 상승 전환을 꾀하며 청약 수요를 끌어들인 까닭입니다.
 
서울의 한 모델하우스 모습. (사진=백아란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9.1로 전월(86.3)보다 2.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분양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분양 시장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기준점인 100에 가까울수록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의 분양전망지수는 86.5에서 94.9로 8.4포인트 올랐습니다. 기준금리 정점론이 부상하면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정책이 맞물리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비롯해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중랑구 '리버센 SK 뷰 롯데캐슬'까지 최근 수도권에 공급된 단지들이 완판에 성공하는 등 대체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건설사들도 분양 재개 카드를 꺼내드는 모습입니다.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6월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6095가구로 이 가운데 56.5%인 2만38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할 예정입니다.
 
(표=뉴스토마토)
 
가장 공격적으로 나선 곳은 롯데건설입니다. 롯데건설은 내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며 동대문구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에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와 경기에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공급할 계획입니다.
 
GS건설은 경기 파주에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선보입니다.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월7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합니다. 이 밖에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분양할 계획이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에 각각 'DMC 가재울 아이파크' 주상복합과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방침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단지별 선별 청약이 심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시장 전반에 완전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보긴 아직 어렵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할 여지가 열려 있고, 가격 경쟁력과 입지 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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