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시리즈를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불황에도 선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1분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원 아래로 주저앉은 상황에서도 MX 사업부는 3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손실을 만회했을 정도입니다.
반도체-스마트폰-가전 3개축…효자 노릇한 MX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MX 부문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성장했는데요.
서울의 한 삼성디지털프라자.(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시기에 스마트폰 사업 판매 호조가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만회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23을 중심으로 한 MX(모바일)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이 전사 이익 방어에 결정적이었다"고 진단했는데요. 갤럭시 S23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사업이 반도체 사업의 혹한기에 '구원투수'를 역할을 한 셈이지요. S23 출하량이 양호하게 전개됐고, 울트라 모델 판매 호조에 평균 판매가가 예상보다 높아진 점이 호실적을 거둔 원인으로 꼽힙니다.
스마트폰 출하량 최저치…'S23 흥행'으로 실적 방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은 12억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시 현실이 녹록지 않은 것이지요. 다만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는 흥행을 거두며 회사의 실적 낙폭을 방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가 같은 기간 동안 전작 S22 시리즈 대비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특정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최대 70%까지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관건은 프리미엄폰의 흥행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 S22 시리즈보다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중남미 주요 국가에서 전작 대비 1.7배, 유럽 1.5배, 인도 1.4배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은 지난 2월 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S23 판매와 관련해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선 국내외에서 갤럭시 S23의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는 만큼,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3 울트라와 S23+, S23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각각 6대 2대 2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일본 시장에 '갤럭시 S23'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는 데 이어 이달 중 아프리카와 서남아 일부 국가를 마지막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한 삼성디지털프라자.(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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