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너마저…영업이익 95.8% 급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메모리 생산량 하향조정 중"
영업익 95.8% 급감…반도체 4조원 안팎 적자 예상
2023-04-07 11:09:23 2023-04-07 13:26:5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5% 감소했다며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대 이하인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심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7.34% 감소한 64조2953억원, 영업이익은 94.9% 급감한 7201억원으로 예측됐습니다. 올해 초 시장에서는 1조∼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더 나빠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통상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설명 자료를 내고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하며 전사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실적 하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메모리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됐고, 시스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SDC)도 경기 부진과 비수기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감산 규모와 시기 등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DDR4를 중심으로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업황 반등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서초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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